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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숨결속으로…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 ‘샤갈에서~’展… 실크스크린 등 16점 선봬

 

샤갈, 레제, 피카소, 뒤 비페, 호안 미로 등 유럽 거장들과 현대미술의 거장들인 프란시스 베이컨, 라파엘 소토, 바자렐리, 로버트 인디아나, 보테로, 앤디 워홀, 알렉스 카츠, 쿠사마 야요이. 유럽 근대 미술의 거장에서부터 미국 팝아트 대가 13인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은 24일까지 해외 미술 기획전 ‘Les Grands-샤갈에서 로버트 인디아나까지’전을 개최한다.

세계 미술의 거장들이 남긴 실크스크린, 석판화 등 작품 16점을 통해 그들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그 중 화려한 붓질, 환상적인 주제들, 독특하고 초현실적 공간구성을 통해 ‘환상화가’라 불리는 화가, 마르크 샤갈의 작품세계를 판화로 만나본다.

가장 독창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20세기 화가이며 야수주의의 강렬한 색채와 입체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샤갈.

그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정작 어떤 유파에도 확실히 속한 적이 없었다.

 

자유로움, 화려한 색채, 친근한 이미지….

왜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생각만 해도 달콤하고 설레는 사랑의 말, ‘LOVE’.

앤디워홀의 친구이자 팝아트의 대가 로버트 인디아나는 ‘LOVE’를 실크스크린을 통해 읊조린다.

그는 교통 표지판이나 가스회사 상표와 같은 간결하고 단순한 표어문자에 상징성을 내포하는 작가다.

간판, 표지, 상표 등에 쓰이는 문자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그의 대표작품인 ‘LOVE’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하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 콜롬비아가 낳은 현대예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가 그린 풍만한 여성의 매력에도 깊이 빠져볼 수 있다.

그의 석판화 작품 ‘누드’에서 보여주는 여성의 몸은 관능적이라기보다는 귀엽다고나 할까?

둥글둥글 호빵 같은 얼굴, 이중 삼중으로 접힌 턱, 겹겹이 늘어진 뱃살, 분홍빛 볼은 풍선처럼 금방 날아갈 것만 같다.

빼빼 마른 여성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요즘 풍토를 그의 신선한 시각을 통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어쩌면 보테로가 그린 통통한 여성의 몸이 더 관능적일지도….

이번 전시회는 오늘날 주목하는 컨템포러리 아트(comtemporary art : 현대미술의 통칭)가 초기에는 유럽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거장들에게 깊은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또 현대미술 거장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의 전시가 될 것이다. 문의)031-709-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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