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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파업 여파에 동탄·청라지구 공사 올스톱 현실화

철근값 올라 안그래도 힘든데 시멘트 인상 요구까지
대체작업으로 전환 하나 장기화땐 공정 차질 불가피

 

경기도 화성 동탄1 신도시 내 공사작업이 상당수 중단위기에 놓였다.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의 건설 현장도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건설중단 위기에 휩싸였다.

건설현장 작업 인부들은 파업이 앞으로 2~3일만 지속되도 공사는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화성 동탄신도시 건설현장 내 인부, 관리자들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는 파업을 대비해 공사량을 증가시켰지만 레미콘이 실어나르는 시멘트는 철근이나 일반 자재와 같이 저장할 수 있는 자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탄1 신도시 시범도시에서 주상복합을 건설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의 경우 파업의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며 풍성주택 건설현장도 타설작업 대신 형틀과 철근 작업이 진행됐다.

목수 정진호(52·가명)씨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으로 힘겨운 실정이어서 레미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된다”면서도 “타설작업은 올스톱된 상태다. 어쩔 도리가 없다. 건설사와의 타협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청라·영종지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19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도 인천지역 레미콘 업체 26곳 중 21곳이 이날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상당수 건설현장은 이날 레미콘 업계의 파업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 주 들어 콘크리트 타설량을 늘리거나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 공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 중단에 따른 공기증가 등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파업에 따른 공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18일 저녁 늦게까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벌인 뒤 19일에는 철근과 목재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등 송도국제도시에서 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건물,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 건설사들도 이날 레미콘 타설 작업을 모두 중단한 채 전후방 공정인 기초공사나 철근작업으로 대체했다.

청라지구와 영종지구의 GS건설 아파트 현장, 논현지구와 검단지구의 현대건설 아파트 현장 역시 레미콘 공급이 끊겨 콘크리트 공정이 중단됐다.

이와관련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은 19일 레미콘 파업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설업계가 철근값 인상에 이어 레미콘 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레미콘 업체들이 주장하는 12.5% 가격 인상폭은 과한 측면이 있으며 지난해 수준으로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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