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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청년작가회 ‘봄… 그리고 시작’展

 

새들이 노래하고 꽃잎이 춤추는 계절, 봄.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찻집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유리 밖 세상은 그림이 된다.

봄의 내음과 풍경을 채집하려면 마음의 캔버스를 여러 장 준비해야 할 텐데….

계절이 시작되기 전부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를 담아 그림을 그려온 이들, 수리청년작가회에서 봄을 맞아 ‘봄…그리고 시작’전을 연다.

29일까지 안양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군포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작가 7명이 동·서양화 등 평면작품 2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

봄은 ‘어느새’ 찾아오는 계절이 아니다.

나무들은 겨우내 추위와 외로움을 견뎌내야 하고, 움츠려 있던 사람들이 새싹을 친구 삼을 때 비로소 오는 계절이 봄이다.

 

그렇게 먼저 손 내밀어야 사람들이게 아는 척 하는 계절을 그들은 어떻게 담아냈을까?

작가 이상훈의 ‘기다림’이라는 작품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계절 속에서 얻어지는 생의 깨달음을 화폭에 담은 듯 하다.

지나간 시간들은 옷장에 켜켜이 쌓아놓은 다른 계절의 옷들처럼 굳이 꺼내볼 생각을 않게 된다.

문득 떠올랐을 때의 잔잔한 파문이 온몸에 작은 떨림을 줄 뿐이다.

기다림이란 그런 떨림과 설렘이 주조해낸 감정이 아닐까?

어느 계절보다 힘겹게 다가오는 계절이 봄일 터.

이상훈의 작품은 ‘기다림’이 주는 애틋함, 기대감, 주저함 등을 언 땅이 확 풀어져버리듯 곱고 시원하게 담아냈다.

젊은 작가들은 봄이라는 계절에 ‘모든 일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둬 작품제작에 열정을 담아 준비했다.

전시회의 작품들은 동·서양화의 두 분야로 준비됐지만 재료의 쓰임이나 표현 기법들의 한계를 넘어섰기에 동·서양화 구분이 없을 정도다.

각 분야의 고정관념과 그 틀을 깬 것.

‘봄…그리고 시작’전은 청년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이 주는 감동과 그들의 강한 열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문의)031-46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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