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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review]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명품표현 압권
@작품성+연기력 ‘두토끼’

 

슬픔이 묻어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흉악한 곱추 ‘콰지모도’의 마지막 모습이 그러했다.

26일 저녁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만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장면.

기대 안했던 곱추 ‘콰지모도’의 모습은 작품 안에서 애잔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녀를 사랑했던 사람 중에 한 남자, 곱추 ‘콰지모도(김법래)’의 슬픈 노래가 유난히 귓가에 머물렀다. 김법래가 중저음의 음성으로 부른 뮤지컬 넘버는 유독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대성당 ‘노트르담’의 곱추 종지기 ‘콰지모도’. 그는 흉악한 인상과 달리 따듯한 감성으로 ‘에스메랄다’를 바라보다가 교수형을 당한 그녀의 시체를 끌어 안으며 세상을 떠난다.

그물망 같이 짜여진 2시간이 넘는 작품 안에서 김법래는 사랑에 대한 슬픔을 처량할 정도로 무섭게 연기했다.

서기 1842년 프랑스 파리. 욕망과 사랑이 가득한 ‘대성당시대’를 살았던 아름다운 집시 무희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했던 세 남자와의 사각관계가 극의 중심이었다.

곱추 콰지모도 역의 김법래가 보여준 희생하는 사랑을 비롯해 배반한 사랑을 열연한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김성민, 억압하는 사랑을 선보인 신부 프롤로 역의 서범석의 연기 등을 작품 안에서 살펴보는 일이 묘미였다.

여기에 대성당 ‘노트르담’을 형상화한 거대한 무대세트 안에서 디자인하듯 채워진 비보이를 비롯한 아크로바틱 댄서들의 역동적인 안무는 압권.

하지만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록보컬 출신 ‘문혜원’의 노래가 다른 배우들의 노래와 어우러지지 않은 채, 따로 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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