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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해외파 ‘허…’

5명 선발출전했으나 북한과 0-0
컨디션 난조에 조직력 축구 상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남북대결에서 해외파를 총출동시키고도 0-0으로 비겼다.

남북대결을 위해 소집된 해외파는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비롯해 일본 J-리그의 김남일(빗셀 고베), 러시아 리그의 오범석(사마라FC) 등 여섯 명이다. 이중 김두현만 교체 출전했을 뿐 나머지는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해외파는 공격과 수비에서 국내파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한국이 조직력의 축구를 구사한다점을 감안할 때 이들 해외파로 대표팀 절반을 꾸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평소 훈련을 함께하며 호흡과 컨디션을 유지해왔던 국내파를 제외하고 이들 해외파를 모두 기용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들간 호흡이 맞지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선수 선발은 이름값이 아닌 실력 위주로 할 것이며, 선발 라인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날 북한과의 경기를 보면 이같은 원칙이 무너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영표와 설기현·김두현은 23일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박지성은 경기 이틀전이 24일 오후 상하이에 도착해 하루 훈련한 뒤 경기에 나섰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조차 경기를 뛰지 못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비행과 시차 등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서 정상적인 기량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많이 무거웠다”고 말했으며, 이영표도 “수비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없어 다소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조직력의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간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3차 예선 남은 경기는 물론 최종예선 때도 해외파가 국내파와 호흡을 맞춰볼 준비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조직력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해외파 2~3명 가량만 출전시켜 국내파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는 이제는 해외파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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