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갑은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통합민주당 이석현(57) 의원의 텃밭에 한나라당 후보 등이 도전자을 내미는 형세다.
4.9 총선에서 내민 민주당의 도전장이 이 지역에서 만큼은 묘한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이채를 띄고 있다.▶관련기사 4면
특히 한나라당 ‘경제 브레인’ 최종찬(58) 전 건설교통부 장관, 친박연대 전 동안구청장인 박원용 후보가 이 후보에 맹공을 취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는 중앙당과 같은 견제론을 표방하고 있다. 반면 최 후부는 안정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그동안의 평가론으로 무장하고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
이 후보는 안양에서만 3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뽑아준 민심에 중진 의원 타이틀, 특히 무응답 부동층을 노려 한나라당의 바람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양 20년 오직 한 길로’란 슬로건을 내건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 반대 ▲학의천 활성화 ▲초등학교 영어 원어민 교사 자원 확보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세몰이 중이다.
이 후보측은 “최 후보는 철새공천, 낙하산 공천”이라며 “무응답층이 대부분 우리측 지지만큼 투표율 높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30년 국정경험 경제전문가’를 슬로건을 내세웠다.
특히 ▲살기 좋은 주거 환경 ▲일자리 창출 ▲영유아 국가 책임 보육제 등 전 건설교통부 장관출신의 면모를 보이며 이번 총선 공약을 제시했다.
최 추보측은 “이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안정적으로 밀어줘야 한다”며 ‘안정론’을 강조한뒤 친박연대 박원용 후보에 대해서는 “친박연대로 나오는 박 후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차라리 포기했으면 한다”며 박빙의 승부임을 내비쳤다.
전 동안구청장을 지낸 박원용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친박연대로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만큼 전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안양의 토박이로 주위에 인맥이 넓고 지역 전반을 걸쳐 민심을 잡고 있는 인물.
박 후보는 “한나당의 오만, 국민이 심판해 달라. 민의를 무시한 공천 안양시민이 바로 잡아 줘야한다”고 피력했다.
자유선진당의 고강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유덕순 후보도 거리 유세와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