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경찰서는 2일 차량대금이 체납된 리스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허위로 도난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캐피탈 특수채권팀 계약직 정모(50) 씨와 대학생 김모(23) 씨 등 5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차량대금을 체납하고 연락이 두절된 리스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18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지역 경찰서에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거짓 신고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김 씨 등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선배나 친구 소유의 리스차량을 몰다가 도난당했다’고 허위신고하게 했으며 신고시 20만원, 차량회수시 60만원을 이들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 씨의 경우 차량회수시 200만~300만원을 회사 측으로부터 챙겼으며, 실제 허위신고한 18대의 차량 가운데 12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회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학생 김 씨가 지난해 10월 1억4천만원짜리 벤츠승용차를 선배에게 빌렸다가 도난당했다고 신고하자 수사에 나섰다가 이들의 조직적인 범행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