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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신병곤 KT수도권남부본부장

정보 활용 격차 해소 ‘IT서포터즈’ 출범
전국 무대로 IT역량배양 교육 선도 노력

“고객과 함께 호흡하고 고객의 꿈을 실현하는 동반자가 되어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KT가 지향하는 서비스 정신입니다.”

전국민의 76.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10가구 중 8가구에서 PC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IT강국이다.

하지만 장애인과 저소득층, 노인과 같은 이른바 ‘정보소외계층’에게 정보기술을 제대로 활용한다는 일은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이기만 하다.

특히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07 정보격차 지수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IT강국’이라는 명성은 더욱 무색해진다. 정보소외계층의 평균 인터넷 이용률이 2007년 12월 현재 40.1%, 평균 가구 PC 보유율은 63.4%로 일반계층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IT강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IT전문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KT의 IT봉사단, ‘IT서포터즈’가 그들.

신병곤(52) KT수도권남부본부장은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펼치는 것이 바로 KT서비스의 핵심”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고객중심’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KT와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말한다.

국민의 사랑 속에서 성장해 왔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KT야 말로 진정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길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하는 신병곤 본부장.

그가 말하는 KT, KT가 지향하는 IT희망나눔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지난해 시작된 KT의 IT서포터즈 활동이 활발하다. IT서포터즈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IT강국이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정보화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계층이 많다.

이에 글로벌 선도 통신인 KT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드리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정보활용 격차 해소를 위해 무료봉사단체인 ‘IT서포터즈’를 출범시켜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IT강국인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디지털 지식강국으로 선도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2월21일 출범한 IT서포터즈는 현재 전국 33개 권역에서 400명이, 수도권 남부에서는 63명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IT강국 코리아를 이끌어 온 KT는 IT서포터즈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혁신해가는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도시와 농촌에 구분 없이 전국을 무대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인터넷 뱅킹을, 결혼이민자와 외국인노동자에게는 IT를 활용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고국과 연락하는 방법 등을 희망으로 전했다.

또 저소득 공부방 어린이에게는 UCC를 통한 미래의 꿈을, 자녀들에게 애틋한 정을 보내고 싶어하는 노인에게는 이메일 활용법과 휴대전화 활용법을 알려주는등 전국 15만명의 정보소외계층에게 조건 없는 맞춤형 IT지원을 펼쳤다.

이에 발맞춰 지난 1월에는 IT서포터즈 2기를 출범해 정보화 격차해소와 디지털 지식강국 실현을 위해 활동영역 확대와 전문성 강화에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IT서포터즈가 전하는 IT지원내용을 소개한다면.

▲가장 먼저 블로그나 UCC, 인터넷 뱅킹, 전자민원 등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실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IT활용증진을 꼽을 수 있다. 컴퓨터는 물론 MP3, PMP,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 각종 IT기기를 편리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PC사용이나 각종 OA관련 프로그램, 이메일이나 인터넷 이용에 익숙지 않은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IT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는 IT역량배양 교육이 있다. 농어촌의 농산물 출하관리, 재래시장의 물가정보, 지역생활정보 등 계층별로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IT교육이 여기에 속한다.

컴퓨터의 속도저하 등 IT기가의 성능저하 등의 현상을 직접 진단하고 악성코드 제거, 인터넷 환경설정, PC최적화 등 IT기기의 성능진단과 최적화 작업도 돕는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에는 트래픽, 용량, 속도, 인터넷 보안, 품질진단 등 IT이용환경을 진단하고 개선방안 컨설팅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IT서포터즈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사회적으로 정보격차 해소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물고기라는 ‘결과물’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또 하나, IT소외계층이 활용계층으로 변화하면 전체적인 IT시장도 자연히 커지게 된다. 결국 IT서포터즈는 IT강국 한국이 진정한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로 한걸음 다가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KT라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다. KT의 진정성이 들어있는 나눔은 아직도 일반전화만을 취급하는 전화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KT는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 IT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다.

필립코틀러의 베스트셀러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를 보면 ‘좋은 기업과 위대한 기업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다. 좋은 기업은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대한 기업은 훌륭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처럼 IT서포터즈의 활동이 사회, 기업, 개인이 모두 Win-Win할 수 있는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T수도권남부본부의 IT서포터즈 활동 중 인상적인 활동이 있다면.

▲30대 중증장애인 이학현 씨는 지난해 IT서포터즈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컴퓨터에 눈을 떴다. IT서포터즈의 도움으로 컴퓨터 실력이 일취월장한 이 씨는 홈페이지를 관리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고 현재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홍보팀장으로 취업, 당당한 삶을 살고 있다.

현재도 미래에 대한 꿈을 끊임 없이 키워가고 있는 이 씨는 한글·엑셀 교육을 받아가며 컴퓨터 활용능력과 정보기술자격(ITQ)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이밖에 IT서포터즈를 통해 컴맹을 탈출한 다수의 정보소외계층이 이제는 남을 가르칠 정도의 수준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게 된 것과 사진작가인 70대 중반의 노인이 개인 블로그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것 등 자랑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상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즐거움과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는 서비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KT가 지향하는 서비스 정신이다.

마케팅은 곧 인식의 싸움이라고 본다. KT는 앞으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 제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IT서포터즈와 관련해서는 IT지식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IT서포터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활동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IT를 활용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UCC이용 증가 등 IT이용환경의 변화를 반영, 멀티미디어 분야의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

특히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사회의 기본 가치를 회복하고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노수정기자 ·사진=노경신기자

 

 

백발 할아버지도, 뽀글파마 할머니도 IT를 나눠요
 

“선생님, 이쪽으로 와서 나 이것 좀 한번 봐줘.”
“여기 와서 선생님하고 같이 하면 되는데 꼭 집에 가면 안 된단 말이야. 자, 여기 한번 봐봐. 찍는다. 하나 둘 셋∼(찰칵!)”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용인시노인복지회관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이 뿜어내는 배움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평균 연령 70세인 이들이 IT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든 건 KT수도권남부본부가 노인복지회관이 진행하는 사회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휴대전화 단말기 교육을 시작하면서부터.
교육이 시작되자 약속이나 한듯 12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저마다 갓 입학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처럼 가방에서 꼬깃꼬깃한 수첩과 노트를 꺼내들었다.

 

“자, 오늘은 사진을 첨부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법을 함께 알아볼 거예요. 모두 준비되셨죠?”
윤미애 과장(IT서포터즈)이 지난주 배운 강의 내용과 함께 오늘 배울 내용을 칠판에 꼼꼼히 적어 내려가자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뽀글뽀글 파마를 한 할머니의 손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날 교육은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방법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확인하는 방법,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뒤 전송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것.

 

 

   
 

 

 

일주일 내내 이날, 이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늦깎이 학생들은 행여 강의 내용을 한 마디라도 놓칠새라 윤 과장의 설명을 각자 준비한 수첩과 노트에 정신 없이 적어 내려갔다.
윤 과장이 휴대전화 단말기로 셀프카메라를 찍어 전송하는 방법을 일러주자 “아하!”하는 탄성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찰칵!”하는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소리가 울려퍼졌다.

 

김진호(75·여) 씨는 “전에는 오직 (전화를) 받고 걸 줄만 알았던 휴대전화로 이제는 아들, 딸은 물론 손주들과도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면서 “휴대전화의 색다른 기능을 알고부터 사는 낙을 느낀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선생님들이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영진(75·여) 씨도 “나이가 들수록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소외받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휴대전화 교육을 받고 나서부터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웃었다.
윤미애 과장은 “수줍은 마음에 처음에는 머뭇머뭇하던 어르신들도 매번 교육이 끝날 때쯤이면 자신감을 얻고 돌아가신다”며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IT나눔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가면 또 다시 한 사람의 아내와 남편, 자식들의 어머니와 아버지, 손자 손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는 노인들지만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 이들이 이곳에서 이뤄내는 꿈과 희망은 매일매일 더 크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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