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7.3℃
  • 맑음강릉 32.5℃
  • 구름조금서울 29.2℃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9.2℃
  • 맑음광주 29.2℃
  • 구름조금부산 28.6℃
  • 맑음고창 28.2℃
  • 맑음제주 29.7℃
  • 맑음강화 26.8℃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7.2℃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열도문화 고스란히 필름 속에…

일본 영화 두 편, 국내 상륙

‘너를 보내는 숲’/ 24일 개봉
서로의 고통을 치유해 가는 서정 스토리
日 지방 아름다운 경치 담겨있어 볼거리


24일 개봉하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The Mourning Forest/殯の森).

지난해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올해는 마이니치 콩쿨 최우수 촬영상의 영예도 안았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 작품의 국내 첫 공식개봉작이란 기록도 함께 남겨진다.

주연배우는 오노 마치코와 우다 시게키.

‘너를 보내는 숲’의 원제는 ‘모가리 노 모리’다.

모가리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시간이나 장소를 의미한다.

국내 개봉명 확정때 이를 강조하기 위해 또 그 끈을 놓지 못하던 마음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의미를 강조해 너를 보내는 숲이라 확정했다.

‘햇살 속에, 나뭇잎 사이에, 바람켠에/너와 나의 시간을 묻는다’….

푸른 빛이 넘치듯 기울어지는 오후. 일본 나라 지방의 아름다움 풍광을 필름속에 녹여냈다.

그는 1997년 첫 장편인 ‘수자쿠’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해 칸느영화제는 그에게 황금카메라상 최연소 수상기록을 안았다.

데뷔때 부터 주목받던 그는 이미 일본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감독으로 추앙되고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마치코와 시게키는 서로의 억눌려왔던 고통 속에서 서로 아픔을 공유하며 치유하고 하나로 이어지는 정서를 담아낸다.

아이를 잃은 상처를 안고 있는 마치코는 시골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며 살아간다. 유독 눈길이 가는 마치코에 신경이 쓰이는 마치코.

어늘날 시게키가 아내의 무덤으로 길을 떠나자는 제의를 받아들인다. 우연한 사고, 차가 멈춰버린다. 그들의 시간처럼… 애타게 그를 찾아헤메던 시게키는 그의 아내 ‘마코’의 무덤을 찾게된다.

상실의 아픔, 치유의 서정적 노래.

2003년작 ‘깁스 걸’에서 성적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오노 마치코(오시타 카즈코 분)의 서정적 연기변신도 이채롭다.

사라짐과 새로움은 인생의 공통 질문이다. 존재하며 다가서고 다가서면 또 무언가 잃을때가 있다는 기다림의 정서는 국내에서 어떤 감흥을 불러낼지.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17일 개봉
日 학교 만연한 ‘왕따’ 문제 스크린에 담아
그 속에서 두 소녀의 놀라운 상상력 해법


이치카와 준 감독, 나루미 리코, 마에다 아츠코 주연의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2007, How To Become Myself/あしたの私のつくり方)이 그보다 앞선 17일에 개봉한다.

섬세한 묘사로 유명한 이치카와 준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 도쿄를 살아가는 작은 움직임에 주목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학교에서도 애들이 하는 것과 다른 걸 하는게 무서워서 친한 친구도 안만든다.

아침 일찍 등교하고 수업전에 애들하고 수다를 떨어댄다.

단지, “난,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 외쳐보지만….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은 전부 헛수고였어”

그때부터 나는 ‘왕따’가 된다.

일본 학교에 만연한 ‘왕따’ 문화.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로 나서는 그들이 있다.

어느 순간 그녀는 휴대폰 메일을 통해 “미안해요! 하나다를 위한 답시고 나를 지키기 위해 거짓 메일을 보냈어요…” 독백 어린 그 글을 눈물고 함께 던져버린다.

고교생이 된 주인공들.

서로의 역할, 왕따와 인기인 이들은 고통스런 비밀을 휴대폰을 통해서, 자신이 아닌 가상의 제3자를 통해서만 배출해낸다.

나는 내가 아니며 또한 나는 나다.

‘해피엔딩’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신의 인생을 연기로 생각하는 두 소녀의 진지한 삶의 드라마.

내일의 나를 더 멋지게 만들기 위한 해법은 어떤 그림으로 풀어낼른지.

이 영화를 통해 그의 감성을 전달받기를, 일본 사회문제를 우리들 이야기로 읽어내는 관객들의 따뜻한 눈길을 기대해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