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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 건설사 연쇄부도 위험

줄줄이 미분양에 자재값 눈덩이처럼 불어 “분양대책 막막”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의 유동자금이 크게 악화되는데다 자재가격마저 급등하고 있어 연쇄부도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기도내 건설사 관계자들은 “적체물량이 증가하면서 유동자금이 경색되고 자재가격 급등으로 분양가격마저 높아지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미분양 주택 2만1천178가구 = 국토해양부는 2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천729가구가 늘어난 2만3천453가구가 됐으며 이중 경기도에서만 2만1천178가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1월과 비교해 6천281가구가 늘어난 12만9천652가구에 달한다.

1996년 6월 미분양 주택이 13만529가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올 1월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3만5천874가구로 1만1천117가구가 미분양 됐지만 2월은 전체 분양물량 7천986가구 중 6천281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 유형별로는 공공주택의 경우 1천618가구로 478가구가 줄었고 민간주택은 6천759가구가 늘어난 12만8천34가구를 기록했다.

이른바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2천214가구가 줄어 1만9천948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60㎡이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5천345가구로 줄었고 60㎡초과~85㎡이하는 5만699가구를 기록해 전월보다 4천443가구가 증가했다.

85㎡초과도 6만8천208가구로 5천920가구가 증가했다.

◆ 미분양과 자재가격 상승, 자금악화 ‘악순환’=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금악화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공사에 꼭 필요한 철근과 시멘트, 모래 등 자재값이 최소 20% 이상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용인시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철근값이 10㎜기준으로 t당 46만원~48만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60만원을 웃돌았다. 시멘트 가격도 원가산정에서 올려야하는 실정이다. 원가를 낮추고 싶어도 낮출 수 없어 분양대책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분양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조짐이어서 향후 미분양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화성 동탄의 B건설사 관계자는 “철근과 레미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공사비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 경우 아파트, 주상복합 등 분양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실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당수 건설사들은 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 주택의 증가와 분양가 상승의 악순환 고리는 유동자금이 부족한 중소형 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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