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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쯤이야… 나홀로 차량 여전

대중교통 불편 등 이유 기름값 상승 나몰라라
공회전 차량도 빈번… 에너지 절약 실천 시급

“딱히 카풀을 하자고 하는 사람도 없고,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잖아요. 유가가 올랐지만 출퇴근시간 맞추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평택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28)씨는 “4년째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평택에서 직장이 있는 수원을 오가다보면 대중교통 이용자체가 너무 불편해요. 버스 기다리는 기본시간이 30분이잖아요”라며 ‘나홀로 차량’을 이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유가가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 풍조는 특별히 달라지지 않고 있다.

전체 에너지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부를 아스팔트 위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1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출근시간.

주차장에 들어온 차량 상당수가 나홀로 운전자다. 중기센터 주차장 경비를 맡은 관계자는 “고유가를 아무리 강조해도 나홀로 차량은 넘쳐난다”며 “행사라도 한 번 있으면 주차공간이 부족해 아우성이다. 차량들은 대낮에도 광교테크노밸리 내 도로까지 빽빽히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 기름값이 리터당 1천700원~1천800원에 달하고 있지만 창룡문 사거리는 나홀로 차량들로 즐비했다.

동수원4거리 부근 A주유소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십대의 차량들이 오고 가지만 10대중 8대 이상이 나홀로 차량이다”며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해도 큰 변화는 없어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외제차량과 고급승용차도 많다. 기름을 꽉 채우면 10만원이 넘지만 아무렇지 않게 타고다니는 걸로 봐선 고유가 이야기는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청과 장안구 한일타운 인근 대형마트 부근에서는 상당수 차량들이 공회전 중이다.

자동차 공회전은 1500cc 기준으로 5분이면 평균 100cc정도가 소요된다. 25일동안 5분씩 공회전을 할 경우 2.6ℓ를 허비하는 셈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빼놓기, 컴퓨터 전원끄기, 실내조명 반으로 줄이기, 공회전 줄이기 등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유가 위기를 말로는 떠들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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