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지난 3월1일자로 경기도교육청 제2청 부교육감으로 취임한 양기석 부교육감은 교사 출신으로 교직생활의 대부분을 경기북부에서 보낸 북부지역 교육계의 산증인이다.

이러한 경력의 그가 경기북부지역의 교육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북부지역 교육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사령탑으로서의 업무 또한 2개월에 접어든다. 또한 새로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교육정책도 상당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양기석 부교육감을 만나 북부지역 교육계의 중요한 현황 사항과 앞으로 크게 달라질 교육정책, 북부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알아본다.<편집자주>
 

-경기북부에서 오래 교직을 한 사람으로서 제2부교육감이 된 소감은.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게 되어 짐이 무겁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희망경기교육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및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실현하겠다. 또 교직원들이 자기 업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육수요자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교육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경기도교육청 교육역점 사업과 추진 내용은.

▲경기도교육청제2청도 경기도교육청이다. 따라서 큰 틀에서 경기교육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희망경기교육을 실현한다는 표현이 맞다. 글로벌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하겠다.

예능분야에 재능있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음악, 미술분야 교과특기자육성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가해 및 피해자에 대한 전문가 상담과 정신적 치유를 통해 학교적응능력(B-CARE)을 향상시키겠다.

학교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7개교의 자율학교를 지정·운영하고 맞춤체력인증제 및 스포츠동아리 조직·운영으로 체력 및 건강증진에 힘쓰고 제3회 희망경기 평생학습 구리축제를 경기도민의 종합교육문화축제로 개최하는 등 평생학습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학습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겠다.

과학교육 내실화의 원년인 올해 95개교에 29억원을 지원, 75%의 학교가 과학실 현대화를 이루도록 하고 영재교육 수혜 학생을 2천400명으로 확대하여 총학생수 대비 0.62%가 영재교육을 받도록 하며 저소득층자녀 336명에게 컴퓨터를 신규 보급하고 6천여 명에게 인터넷통신비를 지원하겠다.

-새 정부 들어 교육정책과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정책에 대한 복안은.

▲교육 전분야에 대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김진춘 교육감 취임이후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희망 경기교육 실현으로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지표로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만족도를 높이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겠다.

인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초·중등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초·기본학력의 체계적 관리, 독서·논술교육의 활성화, 외국어교육의 활성화, 바른 인성 함양교육의 철저, 방과후 학교 및 특성화 교육의 활성화, 1교 1중점과제 지원 중심의 장학 활동에 충실을 기하도록 하겠다.

전인발달을 도모하는 유아교육의 실현을 위해 공·사립유치원 534개원의 92.5%인 494개원에서 유치원 종일제를 운영하고 사회적응능력을 키우는 특수교육의 추진을 위해 올 3월 1일 개교한 경은학교에 직업·전환 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 하겠다.

연천학생야영장은 연천군에서 추진중인 고대산평화체험특구와 연계시켜 종합체험학습관으로 전환해 야영, 영어체험학습, 토의·토론학습, 안보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287만 주민 만족을 위해 격조 높은 교육행정 서비스 제공 공간을 조성하고자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신축이전 기본계획을 지난 2006년 11월 3일 수립했으며 지난 2007년 6월 4일 최종적으로 위치를 의정부시 금오동 431-1 일원 캠프에세이욘에 3만9천600㎡ 규모로 결정해 오는 2011년 이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택지개발이 많아 이에 따른 교육수요가 많을 텐데 학교신설 등 대비책은.

▲우리 지역에는 최근 3년간 택지개발 등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여 54개의 학교를 신설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90여개 학교를 추가로 신설해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신주택에 주민 입주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학생 수용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도 교육환경 개선 방안은.

▲경기북부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08년도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실태를 파악해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화장실개선 및 냉·난방 시설확충 등에 28억원을 투입해 ‘학교시설평준화사업’을 추진하고 노후교사 개축 등 그 밖의 시설사업에 5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급식기구 및 시설확충사업’을 통해 공·사립학교 81개교에 106억을 투자해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겠다.

이러한 시설 개선사업으로 지역간, 학교간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시설의 수명 연장은 물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의 학교 시설에 대한 만족를 향상하고자 한다.

-경기북부의 경우 예산 확보가 교육발전의 관건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의 특성상 늘어나는 학생으로 인한 교실난과 교육환경 여건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학생 수요변동에 따른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점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표방하는 ‘명품교육’으로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정진하며 바른 품성과 창의력 신장, 창조적 변화를 통한 신바람 나는 교육풍토 조성, 교육공동체가 감동하는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의 세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사 여러분은 교육의 전문가다. 긍지를 갖고 전문성 함양을 위한 자기 연찬으로 교과에 대한 탁월한 실력과 인품을 갖춰 학생으로부터 존경받고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사가 되길 당부한다. 학생 여러분은 미래의 희망이다. 세계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과 자신의 장점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푸른 꿈을 펼쳐 나가고 원대한 포부를 품고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실력있고 국가관이 분명한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본다.

또 학부모 여러분에게는 교육의 기본은 신뢰임을 강조 드리고 싶다. 학교와 가정이 상호 믿고 귀한 자녀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진하고 경쟁력을 갖춘 학생, 국제매너를 갖춘 세계인으로 자라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길 적극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