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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뼈있는 쇠고기’ 내달부터 국내 수입

도내 한우농가 ‘한숨’ 가격경쟁 밀리는데 사료값 상승겹쳐 이중고

“사료값은 치솟았죠 소값은 떨어졌죠. 울고 싶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경기도 내 한우농가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가격면에서 한우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반면 사료값은 지난해보다 40%~50%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오늘 원산지 표시와 이력추적제 강화, 품질 고급화, 축산업 생산성 향상 효율화 등을 위한 ‘축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기존 대책과 뚜렷한 차이가 없어 농가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농협의 ‘축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가 발표된 18일 전국 암·수송아지와 암·수소의 산지 가격은 각각 185만원, 192만4천원, 472만6천원, 390만7천원으로 지난달보다 각각 4.6%, 6.8%, 3.9%, 9.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암·수송아지와 암·수소는 각각 18.5%, 6.6%, 15.2%, 3.8% 하락했다.

지난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영향으로 한우값이 휘청거렸을 당시보다 더욱 큰 충격이다.

양주시 은현면의 양주골한우회 김순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기 전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송아지가격은 벌써부터 10만원~20만원 정도가 낮아졌다”며 “사료값은 소 1마리당 20만원~30만원이 더 들어가고 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또 다시 오를 예정인데 어떻게 할지 몰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가평군 북면의 청홍목장 정규연 대표도 “축산농가들의 주장에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정했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냐”며 “아마도 10농가 가운데 3농가는 올해 중으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치솟는 사료값, 떨어지는 소값에 대해 정부는 한우를 수입산과 뒤섞이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농가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가 없지 않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결정된 한·미 쇠고기 협상으로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뼈를 포함하고 있으며 LA갈비와 목갈비, 턱갈비, 백립(갈비탕용 갈빗살) 등 모든 형태의 상품이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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