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세시장 열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주인들이 지역적인 개발호재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하자 전세가격을 상승한 매매가격에 맞춰 재조정하고 있지만 수요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공급물량이 오히려 남아도는 영향도 적지 않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가 발표한 4월 셋째주 수도권 시황에 따르면 이천(0.73%)과 남양주(0.67%)·파주(0.47%)·오산(0.46%), 고양(0.44%)지역 등은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김포(-0.26%), 구리(-0.06%), 수원(-0.05%)지역의 경우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내 전세가격은 지난 주 대비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18%,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13%, 중형(전용 85㎡~102㎡ 이하) 0%, 중대형(102㎡~135㎡ 이하)과 대형(전용 135㎡ 초과)은 각각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가격 변동률이 가장 큰 이천의 경우 2011년 개통예정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조성에 따른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전세가격 오름세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천시 송정동 풍산아파트는 500만원~1천만원 정도가 상승해 62㎡(전용면적 45㎡)의 경우 5천만원~5천500만원 수준이며 105㎡(전용면적 59㎡)도 7천500만원~9천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천시 증포동 선공1차 76㎡(전용면적 59㎡)는 1천만원~2천만원 정도가 상승해 9천만원~9천5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김포시는 장지지구 입주로 공급물량이 풍부해졌지만 수요가 뒤따르지 못해 가격이 하락했으며 수원시 영통동과 권선동의 경우 각각 -0.2%, -0.14%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포시 장기동 월드3차 99㎡(전용면적 84㎡)의 경우 1천만원 정도가 하락해 8천만원~8천500만원 수준을 기록했고 수원시 영통동 살구골성지는 1천만원정도 하향조정돼 125㎡(전용면적 101㎡)는 1억5천만원~1억7천만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