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3.2℃
  • 흐림강릉 27.3℃
  • 서울 23.9℃
  • 흐림대전 24.6℃
  • 흐림대구 26.8℃
  • 흐림울산 25.4℃
  • 흐림광주 26.3℃
  • 흐림부산 25.3℃
  • 흐림고창 26.2℃
  • 흐림제주 30.6℃
  • 흐림강화 22.5℃
  • 흐림보은 24.0℃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9℃
  • 구름많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내손안에부동산] 물량 넘치니 전셋값 ‘뚝’ 이참에 옮겨볼까

청약 뛰어든 투자자 “잔금 해치우자” 너도나도 전세 내놔
물량 ‘봇물’ 수원·화성·용인 시세 작년보다 평균 2%↓
인기지역 3곳 올해 4만여가구 쏟아져 하락세 지속될듯

 

수도권 내 재건축,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이 증가,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로 기존 주택이 거래되지 않고 있어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과 맞물려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곳의 전세가격이 평균 2%정도 하락했다는 결과다.

◆입주물량 쏟아진 지역 전세가격 평균 2% 하락=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서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동탄신도시에서는 1만3천773가구, 화성시 1만577가구, 수원시 8천565가구, 용인시 7천977가구 등 4만1천여가구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격은 이달 기준으로 1년전과 비교해 신규로 조성된 동탄신도시를 뺀 전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2.92%로 하락폭이 가장 크고 화성시와 용인시가 각각 -2.63%, -1.7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05년과 2006년 청약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세 충당자금과 입주할 아파트의 잔금부족으로 전세물건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동탄신도시의 경우 지난해보다 전세가격이 11.53%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들은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했다”며 “집 주인들은 잔금처리 방안으로 전세를 고려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상당수가 이같은 상황으로 평가, 전세물량이 급속히 늘어나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약세 전망= 수원시는 신매탄주공2단지 재건축단지인 신매탄 위브하늘채에서만 3천391가구가 다음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천천주공을 재건축한 천천동 푸르지오 2천571가구도 올 12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세물건이 증가, 전세가격 하락이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만동 월드메르디앙과 매탄동 매탄현대홈타운 102㎡, 109㎡형 전세가격이 1년전과 비교해 3천500여만원이 하락해 1억5천만원~1억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원시 매탄동 부동산랜드 김영근 대표는 “신매탄지역의 두산 위브하늘채가 다음달 1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3천여세대가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전세물량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한 사람들은 신규아파트를 물건으로 내놓기 때문에 전세물량이 증가. 가격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성시도 동탄신도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동탄시범단지를 중심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인근 병점동 일대는 전세물건이 남아돌고 있다.

병점동 신미주아파트 148㎡는 1년사이 1천750여만원이 하락, 1억원~1억5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고 반월동 신영통현대3차 195㎡도 3천500만원이 하락해 1억2천만원~1억4천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화성 향남지구 5천889가구, 봉담지구 1천630가구 입주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전세물량이 넘쳐나면서 전세가격 약세를 예고하는 상황이다.

이중 향남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입주가 어려운 소유자들이 전세물건을 쏟아낼 가능성도 크다.

용인시도 구성(청덕)지구를 중심으로 상반기 300세대, 하반기 1천여세대가 예정되면서 전세가격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구갈동 코오롱하늘채수 171㎡의 경우 지난해보다 2천500만원 정도가 하락해 1억2천만원~1억4천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시 기흥구 뉴동백공인중개사 김동웅 대표는 “구성지구에 다음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300세대 정도가 들어올 예정이지만 올 10월부터 주공 등 1천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물건이 증가하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또 기존 주택도 거래되지 않고 있어 전세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