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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크린에너지센터 협의없는 설계가 ‘문제 불씨’

설계 당시 협의 안된 상태로 진행 침출수관리시설 확보 안돼
공사기간 또 지연 졸속 추진 빈축… 토공 “단정짓기 어렵다”

올 2월 완공예정이었던 동탄1신도시 내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크린에너지센터)이 설계당시 침출수(탈리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설계돼 사업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토공은 오산시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해 크린에너지센터 침출수를 해결하려 했지만 하수종말처리장은 당초 설계부터 하수만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계획, 침출수 처리방안은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21개월여동안 착공이 중단된 크린에너지센터는 별도의 침출수 관리시설과 함께 저류시설 확충이 요구되면서 공사기간 연기와 함께 졸속추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일 화성시와 오산시,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 내 크린에너지센터는 당초 2006년 8월 16일 공사를 시작해 올 2월 15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성시 석우동 29번지 인근 주민들이 입주 전 사실확인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와 함께 악취해결을 요구하면서 강하게 반발,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또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해결을 위해 오산시에 사업계획을 제안, 지난해 12월 크린에너지센터의 배출수 연계처리 검토·협의안을 제시하고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토공의 사업제안은 침출수 처리문제 때문에 제동이 걸려 지난 2월 4일 공사 중지됐고, 토공이 재요청한 협의안은 오산시로부터 이달 16일 반려됐다.

오산 하수종말처리장은 2005년 설계 당시부터 하수처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치돼 침출수 처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한두가지 문제가 아니다. 오산 하수종말처리장은 음식물을 포함한 설계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동탄1신도시 내에서 들어오는 물도 고농도로 좋지않다. 여기에 침출수가 섞인다면 하수종말처리장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린에너지센터는 별도의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홍수 등을 대비한 저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토공이 오산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당시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를 완료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협의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크린에너지센터는 당초 일반공업지역에 6천620㎡에 지상·지하 각 2층 규모로 136억6천9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크린에너지센터가 음식물쓰레기처리과정에서 악취 등이 발생,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화성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설계를 변경해 주민복지시설을 추가로 계획했다.

변경안은 준공업지역 내 9천495㎡(증 43.4%)부지에 지상2층, 지하3층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도 당초 계획보다 156억8천여만원이 늘어난 293억4천9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에대해 토공 크린에너지센터건설공사 관계자는 “하수도관리 통합지침에 따라 설계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 설계한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우선 오산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화성시와 논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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