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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분양 ‘한방’ 노리려다 ‘헛방’

계약금 10% 프리미엄·막연한 개발호재 등 오히려 손해 불러와
“상품 개별적 특성·공급사항 이면 파악 등 사전 물건분석 필수”

최근 상가분양 시장에 이른바 ‘한방’ 투자를 부추기는 영업이 확대되고 있다.

‘계약금 10%로 확실한 프리미엄 보장’, ‘역세권 인접’, ‘금융혜택 파격, 수익보장’ 등이다.

하지만 대기수요가 풍부한 유망상가가 아닌 경우 계약금을 통째로 손해보거나 장기공실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잇따른다.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상가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은 사전 물건 분석이다”며 “상가라는 상품의 개별적 특성과 공급상황의 이면을 파악치 못한다면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 막연한 개발호재 = 하남시에 거주하는 최상국(55·가명)씨는 상가를 팔기로 결심했다.

보유기간은 3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수익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 2005년 파주의 한 택지지구내 위치한 근린상가 1층 76㎡를 6억2천만원 수준에 분양받아 보증금 3천500만원, 월세 200만원의 조건으로 음식점을 입점시켰다.

하지만 대출이자를 갚고 나면 월 100만원의 수익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최씨는 “택지지구의 상권형성 과정이 그렇게 더딜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당시 신설역과 관공서 건립의 호재만을 투자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 후회된다”며 “지금은 매물을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계약금 10%의 함정 = 상가투자시 주의해야 할 것은 또 있다.

이른바 ‘계약금 10%, 프리미엄 보장’이다.

최근들어 분양상가 곳곳에 계약금 10%만으로 몇배의 프리미엄을 보장해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계약금 10%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다.

계약금 납입 자체가 정식 계약서를 승인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시행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중도금과 잔금의 납입을 정당히 요구할 수 있다.

자금마련이 쉽지 않을 경우에는 중도금과 잔금 연체에 따른 계약해지로 계약금 10%를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상가분양 시행사들은 과도한 금융혜택과 수익보장도 내걸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상가 투자자들이 경기불안과 고분양가, 공급과잉 등 외형적 시장상황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상가시장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에 나선다면 손실위험이 크다”며 “전문업체의 자문으로 상가의 개별적 특성과 공급상황의 이면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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