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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유통업체, 여론 안좋아 서로 눈치만

연이은 대규모 촛불집회 등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악화된 여론이 극에 달하자 경기지역 대형유통업체들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새 수입조건이 고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시중에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지역 유통업계는 아직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여론이 좋지 않은만큼 유통업체들도 섣불리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 동탄점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유통이 초읽기에 들어왔지만 본사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대한 어떠한 지침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이마트 수원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마트 수원점은 지난해 8월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매장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항의로 판매를 중단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쇠고기 매출이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 광우병에 대한 일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판매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매장 판매에 먼저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홈에버는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어떠한 조치가 없는 가운데 지난해 직수입 후 검역 대기중인 미국산 수입쇠고기 20톤을 전문 수입상에 매각조치했다.

홈에버 관계자는 “부산 냉동컨테이너에 보관중인 수입쇠고기는 지금보다 엄격한 수입위생고시에 의해 수입된 것이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직접 검역을 받아 보관하지 않고 수입상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더라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대세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37)씨는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위험요소가 더 높다고 들었다”며 “식구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는만큼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의견도 있었다.

홈에버 병점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이 않좋은데 반해 일부 고객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왜 판매하지 않냐고 항의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47)모씨는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자주 접했다”며 “미국 내 검역기준도 충분히 믿을만 하기 때문에 미국산쇠고기가 들어오면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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