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4.3℃
  • 흐림강릉 25.7℃
  • 흐림서울 24.5℃
  • 대전 24.6℃
  • 대구 27.0℃
  • 흐림울산 27.8℃
  • 박무광주 26.1℃
  • 흐림부산 25.8℃
  • 흐림고창 26.7℃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4.2℃
  • 흐림금산 24.8℃
  • 흐림강진군 27.0℃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5.0℃
기상청 제공

“환헤지용 통화옵션 상품 피해 정부가 나서야”

현대선물(주) 김태선 금융공학팀장 주장
“상당수 수출 中企 외환시장 혼란 가중”
환차손 규모 2조 5천억원 시장개입 절실

“KIKO에 가입한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

환헤지용 통화옵션 상품인 ‘KIKO(Knock-In, Knock-Out)’에 가입한 중소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선물(주) 김태선 금융공학팀장은 29일 ‘KIKO 옵션과 투자자별 순매수동향’ 자료를 통해 “상당수 수출 중소기업들이 가입한 KIKO 옵션이 외환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KIKO는 환율이 약정한 범위내에서 변동할 경우 환차익을 통해 수익을 볼 수 있지만 약정한 범위의 상한선을 넘게 되면 계약금액의 2배~3배 정도를 시장가격보다 낮은 환율로 은행에 되팔아야만 한다.

기업이 환차손을 책임지는 조건이다. 반면 환율이 하한선 밑으로 떨어지면 계약은 무효가 된다.

이로인해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환차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위원회와 현대선물(주)에 따르면 KIKO 관련 수출기업들의 환차손 규모는 2조5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태선 팀장은 “이같은 결과는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따른 달러화 약세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위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진행하면서 나타난 것이다”며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곡물과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새정부의 고환율정책은 수입품목의 단가 상승을 막기위해 제안됐지만 가파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 환율변동을 확대해 기업들의 피해가 커졌다”며 “환율이 하루에 20원~30원씩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안된다. 단기적 해결방안이 아닌 유연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기조에 따른 시장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는 환율상승에 대해 단기 외채차입 규제를 검토해오다 이달 27일 수입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표면화되면서 시장개입을 시작했다.

※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 경제활동 수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환율·금융·재정 부문 등의 정책수단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적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