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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축협, 예식사업 손뗀다

농·축협, 수익사업 성공모델 ‘웨딩프라자’
6일 최종 폐업처리 다른 사업자에 임대키로

조합원들의 복지와 수익 향상을 위해 수원축협이 직접 운영해 오던 수원축협웨딩프라자가 극심한 수원지역 웨딩홀 경쟁에 밀리면서 개장 13년만에 결국 문을 닫는다.

특히 수원축협웨딩프라자의 경우 그동안 농·축협 복지·수익 사업의 성공모델로 꼽히면서 다른 지역 농·축협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만큼 폐업의 충격이 더 컸다.

1일 수원축협에 따르면 지난 1995년 2월 28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축협 건물에 개장한 이래 13년동안 수원축협이 직접 운영해 오던 수원축협웨딩프라자를 오는 6일 최종 폐업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축협은 수원축협웨딩프라자의 폐업과 함께 그동안 예식 업무를 담당해 오던 예식사업팀을 없애고 현재 웨딩프라자 자리를 다른 웨딩사업자에게 임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모든 예식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수원축협 관계자는 “6일 폐업처리가 완료되면 축협웨딩프라자는 J마리스 웨딩홀·부페에서 임대해 6월과 7월 건물 리모델링을 한 후 8월 새롭게 오픈될 것”이라며 “이번 폐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을 위한 수원지역 유일의 웨딩홀은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년 전까지만 해도 축협웨딩프라자는 일년에 600건에서 630건의 예식을 진행하는 등 농·축협 복지·수익 사업의 성공모델로 꼽혔다”며 “지난 2005년부터 수원지역에 수원웨딩의 전당과 수원월드컵컨벤션웨딩홀 등 웨딩홀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수익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원지역 웨딩홀은 약 40여개 업체가 성행 중에 있다. 특히 축협웨딩프라자가 위치한 인계동은 노블팰리스웨딩홀과 씨네파크웨딩홀, 초원웨딩홀, 현대컨벤션웨딩홀, 뉴코아웨딩홀 등에 이어 올해 개장한 엠베스더 호텔까지 총 1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원축협 관계자는 “최근 수원지역 웨딩사업은 경쟁을 넘어 전쟁”이라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최근 초원웨딩홀이 대규모 리모델링을 시작하고 동수원웨딩홀도 인테리어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등 웨딩홀 간에 리모델링 싸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협웨딩홀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20억 이상의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투자 대비 수익을 장담할 수 없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축협웨딩프라자의 폐업은 결국 최근 극심해진 수원지역 웨딩홀의 시설 경쟁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웨딩홀들의 인테리어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결국 이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전과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웨딩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수원지역 한 웨딩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근 수원지역 웨딩홀들은 시설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며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만큼 고객들이 비용해야 할 예식비의 추가 상승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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