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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주의에 물류거점 사라질 ‘위기’

3. 도시재정비에 홍역치룬 빙그레

 

남양주시 소재 (주)빙그레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남양주시 지금·도농지구 도시재정비촉진사업 추진과정에서 9개월여간 한바탕 큰 홍역을 치뤘다.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주)빙그레는 지역주민들의 님비주의로 인해 도시재정비 사업지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민원에 시달려왔고, 결국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준공업지역인 도농2공장을 도시재정비 사업지구에 포함해 큰 위기에 봉착했다.

총 생산량의 70%를 소비하는 수도권 내 (주)빙그레 물류거점이 사라질 위기였다.

이에따라 (주)빙그레는 지난해 9월부터 도와 남양주시 뉴타운사업 관계자들에게 애로사항을 제시하고 협의를 진행, 지난달 21일 열린 지금·도농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안)에 대한 경기도 심의에서 도농2공장을 지구에서 제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주)빙그레를 도시재정비지구에 포함시킨 것은 일부 주민의 민원에서 시작됐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 등 환경공해가 문제로 지적됐다”며 “하지만 시 입장에서는 주민과 기업 어느쪽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어서 기업과 주민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주)빙그레는 남양주시 도농공장을 두개로 분리해 운영, 1공장은 3만1천984㎡ 규모로 1967년 설립해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1만5천480㎡ 규모로 1979년 설립,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고 있으며 발생되는 폐수는 300m 정도의 하수관을 이용해 1공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직원 1천여명 가운데 70%가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는 787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하지만 2공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고급발효유(바나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계획된 187억원 투자와 지난해 12월 경기도로부터 유제품에 대한 농축산물유통개선 지원대상에 선정돼 지원받은 51억3천만원의 활용은 불확실해졌다.

(주)빙그레 2공장은 준공업지역에 소재해 주거시설 중심의 도시재정비지구에 포함되면서 영업유지와 설비증설에 대한 투자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도농2공장이 도시재정비지구에서 제척된 지난달 21일 이후부터 (주)빙그레의 투자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주)빙그레 황현연 총무팀장은 “당시 도시재정비 사업은 (주)빙그레의 물류거점을 없애자는 것과 다름없었다”며 “만약 1공장으로 부지를 옮기려해도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GB) 내에 포함돼 증설(건축연면적 3천㎡이상)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전도 할 수 없었고, 투자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2공장을 도시재정비사업에 포함하면 투자·기업환경 저해는 물론, 최악의 경우 수도권 생산기반시설을 모두 정리해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지만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며 “주민들의 민원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방음벽 설치와 공장 미화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주)빙그레는 올해 1공장(600억원), 2공장(187억원) 등 전체 787억원을 신규투자해 200~300명의 신규 인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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