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성복지구에 대한 청약미달 염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현대건설과 GS건설의 견본주택 방문자는 4만여명을 웃돌았지만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1, 2, 3순위 청약에서는 무더기로 미달, 전체 3천659가구 중 65%인 2천383가구가 미분양됐다.
이는 상당수가 중대형 규모라는 점과 3.3㎡당 평균 1천548만원에 달하는 높은 분양가격,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규제와 세금부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용인 성복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3차는 3순위 청약접수 마지막 날인 5일, 2천157가구 분양물량 중 1천53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GS건설 성복자이 1~2차도 1천502가구 분양물량 중 844가구가 청약미달됐다.
이들 물량은 110㎡~130㎡의 경우 청약 첫날 상당수가 마감됐고 150㎡대에서도 2순위~3순위 청약접수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주택규모가 클수록 청약이 미달되는 양상을 보였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차는 129㎡의 경우 1순위에서 1.97대1로 마감됐고 156㎡도 1.5대1로 청약접수를 마쳤다.
반면 170㎡와 187㎡는 각각 355가구, 223가구 분양에서 285가구, 210가구가 미분양됐다.
2차의 경우 119㎡는 1순위에서 1.3대1로 청약접수를 마감했지만 나머지 151㎡~222㎡는 전체 656가구 중 549가구가 미달됐다.
3차는 119㎡의 경우 1순위에서 1.07대1로 청약마감됐고 159㎡는 3순위 경쟁에서 수요가 집중돼 최종 4.5대1로 마감됐다.
나머지 165㎡~199㎡의 경우 564가구 분양에서 495가구가 미분양됐다.
GS건설 성복자이도 1차의 경우 114㎡와 130㎡, 156㎡는 각각 2.67대1, 10대1, 7대1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169㎡와 186㎡은 451가구 분양에서 360가구가 미분양됐다.
2차도 130㎡와 156㎡는 각각 1.39대1, 1.43대1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187㎡와 214㎡는 531가구 분양에서 484가구가 청약미달됐다.
이에대해 성복 힐스테이트 청약을 포기하고 일신건영 휴먼빌에 청약한 김모(32·여)씨는 “중대형인데다 분양가격이 높아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며 “계약조건이 좋다해도 어차피 갚아야 할 돈이기 때문에 청약률은 당초부터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