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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취업 고난, 구직포기 늘었다

통계청 道 고용동향, 실업자·실업률 女늘고 男줄어

수원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의류매장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김모(42)씨는 얼마 전 직장을 잃었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매출이 감소하면서 김 씨가 근무하던 의류매장이 철수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다시 또 일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더 힘들다”고 울먹였다.

고유가와 물가상승, 내수침체 등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여성들의 취업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11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5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5월 여성 실업자는 5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만 3천명(31.3%)이 증가했다.

여성 실업률도 2.4%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5%p 증가했다.

경기지역 여성 실업자와 실업률이 모두 상승한 반면 경기지역 전체 실업자와 실업률, 남성 실업자와 실업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취업환경이 남성에 비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경기지역 남성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만7천명(-17.3%), 실업률은 -0.9%p 감소했고 전체 경기지역 실업자수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만4천명(-6.8%), 실업률은 0.3%p 감소했다.

여성들의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구직포기도 함께 늘었다.

5월 경기지역 비경제활동인구는 337만 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만 9천명(1.8%)이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107만 3천명, 여성은 230만 5천명으로 각각 9천명(0.8%), 5만 1천명(2.3%) 증가해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구직포기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 실업률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임시직이나 일용직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근무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율을 줄이고 있어 여성들의 실업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월 경기지역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 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각각 4만 4천(-3.4%), 5만 5천명(-11.8%) 감소했다.

아주대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여성들의 취업환경을 보면 비정규직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경기침체가 지속될수록 여성들의 취업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안정적인 직업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최근 여대생들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보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등 학생 신분을 지속하거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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