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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처럼 몰래 야금야금… ‘눈먼 에너지’ 잡자!

갤러리아 수원잠 에너지낭비 개선 캠페인
옥상유리에 차양막 설치… 냉방시설 정비… 통로문 축소
구석구석 손질 月 2억 절감…고유가시대 ‘다이어트경영’

 

 

1950년 식량 대책의 하나로 범국민적으로 진행됐던 ‘쥐 잡기’ 캠페인.

먹을 것이 없었던 그 시절 국민들은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타이틀과 함께 쥐 잡기에 열중했다.

50년이 흐른 2008년 현재, 갤러리아 수원점에서는 ‘쥐 잡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먹을 것이 너무 많아 고민인 요즘, 무슨 ‘쥐 잡기’ 캠페인인가 쉽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뜻이 있다.

천정부지 치솟는 유가에 맞서 구석구석 숨어있던 에너지 낭비 요소들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쥐를 잡자’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갤러리아 수원점은 설명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에너지 낭비의 대표주자로 지적돼던 시절이 있었다”며 “솔직히 예전에는 매출 증대에 고심했지 에너지 절약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통업체에게도 에너지 절약이 매출 증대 못지않게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낭비되던 에너지만 잡아도 억 단위의 돈이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야금야금 낭비돼던 에너지를 잡기 위해 전 직원이 나선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

2008년 현재 진행형인 그들의 ‘쥐 잡기 캠페인’을 들여다봤다.

◆고유가 시대, 쥐를 잡자= 갤러리아 수원점은 현재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쥐를 잡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수원점은 지하 주차장부터 매장과 옥상까지 통으로 이어져 있는 굴뚝 구조라서 여름만 되면 덥다는 고객들 불만이 많았다”며 “한여름에는 옥상 유리돔 밑 온도가 50℃까지 치솟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냉방기를 많이 돌리다보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며 “최근 유가가 치솟으면서 더이상 전기료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갤러리아 수원점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특단의 조치 ‘쥐를 잡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장 곳곳 에너지가 낭비됐던 요인을 하나하나 찾아내 개선하는 것. 이것이 2008년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갤러리아 수원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쥐를 잡자’ 캠페인이다.

◆에너지 절약으로 2억원 이상 비용 절감= 우선 낡은 냉방기부터 꼼꼼하게 점검했다. 현재 수원점은 4개의 냉방기가 가동 중이다. 이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매장 온도가 3~4℃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함께 지하주차장과 매장의 연결 통로 문을 기존 13개에서 3개로 대폭 줄였다.

수원점 관계자는 “지하주차장과 매장과 연결 문이 많으면서 더운 공기가 바로 매장으로 들어왔다”며 “문도 수동문에서 자동문으로 모두 교체해 매장으로의 더운 공기 유입을 최소화 했다”고 강조했다.

지하 식품관에도 50% 공조기 운영을 통해 하절기 냉장·냉동 식품 매장에서 발생하는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일반 매장으로 유도해 냉방 효율을 개선했다.

또 후방과 창고의 격등제와 개점 조명 점등시간 변경, 옥외 광고탑 점등시간 단축 등 불필요하게 낭비되던 요소도 최소화했다.

에너지 낭비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옥상 유리 돔 밑 높은 온도도 차양막을 설치해 잡았다.

수원점 관계자는 “옥상이 통유리로 돼있다보니 바깥 기온이 30℃만 되도 그 아래에는 50~55℃까지 온도가 치솟았다”며 “유리 돔 위에 몇십만원을 들여 차양막을 설치했더니 놀랍게도 유리 밑 온도가 36~37℃로 뚝 떨어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생각지 못했던 작은 부분이었지만 하나하나 모이다 보니 그 효과는 예상 외로 컸다.

수원점 관계자는 “지난 5월 에너지 절감 내역을 지난해와 비교해봤더니 무려 1억9천여만원이 절감됐다”며 “이 절감액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갤러리아는 그룹차원에서 환경안전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 경영시스템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며 “수원점의 경우 ‘쥐를 잡자’ 캠페인의 성공을 통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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