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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과정 쏙 빠진 통·폐합”

1인 시위 나선 토공 경기본부 김영준 차장
정부 근거 없는 밀어붙이기식 통합… “진실 알리려 나섰다”

 

“내가 왜 이 자리까지 와야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하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내 후배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8시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만난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역본부 고객지원팀 김영준 차장은 자신이 1인 시위를 벌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개인 휴가를 써서 이 자리에 섰다는 김 차장은 “현재 토공과 주공 통·폐합 과정의 가장 잘못된 점은 검토가 없다는 것”이라며 “사과 하나를 사더라도 흠집이 있나 없나 꼼꼼히 따지는데 100조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공기업을 합치면서 검토없이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이어 “정부는 주공과 토공이 통합할 경우 주택가격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검증 과정은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9월, 29살의 나이로 첫 직장인 토지공사에 입사한 김영준 차장은 이 날 1인 시위가 입사 후 두번째 시위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7년 전인 지난 2001년에도 주공과의 통·폐합 문제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 차장은 7년 전과 현재 1인 시위에 임하는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2001년 주공과의 통·폐합 문제가 나왔을 당시 정부는 이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그 때는 검토가 이뤄진다면 통·폐합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어 “7년이 지난 현재는 똑같은 과거가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감이 크다”며 “이번에는 진실을 밝힐 검증 과정조차 없어 더욱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7년이 지난 현재 다시 이 자리에 와서 1인 시위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김 차장. 그는 “그래도 진실은 승리한다는 희망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토지공사 직원들의 1인 시위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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