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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비료 구하기 ‘산넘어 산’

값은 계속 오르고 화물연대파업에 공급은 막히고

천정부지 치솟는 비료값에 화물연대파업으로 비료공급이 원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업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원료비 인상으로 비료업계가 비료공급을 중단하면서 이미 농협의 비료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라서 농업인들에게 비료공급 차질 타격은 더욱 컸다.

경기농협은 비료공급을 중단했던 비료업계가 19일부터 비료가격을 62.8% 올려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기존 1만2천400원이었던 요소비료는 2만700원으로, 기존 9천550원이었던 이삭거름은 1만4천850원으로 인상되는 등 비료가격 대부분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비료업계의 비료공급 재개에도 불구하고 최근 확대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에 막상 비료를 옮길 방법이 막막하다는 것이 현 상황이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비료공급을 중단했던 비료공장들이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이제는 화물연대파업으로 물건을 가져올 방법이 없다”며 “비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물류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천정부지 치솟은 비료값에 비료공급까지 차질을 빚자 현장의 농업인들은 농사를 그만둬야 하는게 아니냐고 비관했다.

김포시 고촌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고재평씨는 “최근 비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주위 농업인들이 비료를 사기위해 농협에 갔다가 물건이 없어 되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고 씨는 이어 “가뜩이나 올해 초 비료값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는데 7월부터 100% 더 오른다는 얘기도 있다”며 “비료값도 오르고, 포장지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농사 지어서 남는게 하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현재 비료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가가 평균 100%~300% 올랐다”며 “고유가로 인해 운반비도 큰 폭으로 올라서 비료업계의 비료값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큰 폭의 비료값 상승은 결국 수매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올해 농작물의 가격인상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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