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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교육청 양산초 부지 이전 주민 반발

설립예정지 설정·고시 114-1번지→140번지로 바꿔 발표
늘푸른…대책위 “무책임한 행정…절차 공개하라”
교육청 “분양 세대 많은쪽으로 설립 결정 불가피”

화성교육청이 오산시 양산동 늘푸른오스카빌 옆 양산초등학교(가칭) 설립부지를 맞은편에 건축중인 대림 e-편한세상 조성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화성교육청과 오산시 등에 따르면 화성교육청은 지난달 26일 대림e-편한세상 시행사인 미원모방(주)과 토지를 맞교환하기로 협약한 후 19일 계약을 체결했다.

맞교환된 토지는 화성교육청 소유의 양산동 114-1번지 가칭 양산초등학교부지 1만1천276㎡(65억4천500여만원)와 미원모방(주)의 양산동 140번지 일원 1만1천917㎡(141억8천100여만원)다.

76억여원의 차액과 일부 토지는 화성교육청에 기부체납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대책위는 이같은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4년 2월 입주당시 경기도화성교육청에서 양산초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토지매입과 건축설계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주민대책위 서영심 씨는 “교육청은 입주 당시 초등학교 설립을 결정해놓고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삽질 한 번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이제와서 초등학교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냐. 속이 터진다”고 성토했다.

서 씨는 이어 “교육청의 일방적인 사고방식도 납득할 수 없다. 세대수가 작다고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육청을 믿었던 우리가 어리석은 것인지, 무책임한 행정이 잘못된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화성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27일 ‘학교설립예정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설정·고시’를 통해 양산초등학교 설립 위치를 당초 늘푸른오스카빌 옆 114-1번지에서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 건립부지인 140번지로 바꿔 발표했다.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은 또 화성교육청이 지난 200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하면서 양산초등학교 설립부지를 140번지로 지정한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교육청은 학무과 보건담당직원의 실수로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신뢰하지 않고 있다.

주민대책위 윤태건 관리소장은 “실수로 보기엔 문제가 크다. 고시마저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교육청의 행정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고시 발표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이상 이같은 실수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임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18일 대책위를 구성하고 교육청에 이에대한 법률적, 행정적 절차를 투명히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화성교육청 학교설립계 한동훈 계장은 “양산초는 인근 광성초등학교가 세교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대안책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세교지구 개발이 늦어지면서 광성초등학교도 존치, 양산초등학교를 설립하지 못했다”며 “150여명의 늘푸른오스카빌 아이들을 위해서 양산초등학교를 만들 수는 없지 않냐”고 설명했다.

이어 “늘푸른오스카빌 맞은편에 대림e-편한세상 2천여세대가 분양되면서 양산초등학교를 설립하게 됐다”며 “늘푸른오스카빌 인근에는 중학교 설립을 논의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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