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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농협 지원금 전용 의혹 ‘논란’

도로변 직판장 설치’ 당초 취지 외면 후 마트 건립
매장내 농산물 판매대 고작… ‘잇속 챙기기’ 비난

연천군 전곡농협이 경기도와 연천군으로부터 지역농민들을 위한 ‘소규모 도로변 농산물 직판장’ 설치 명목으로 지원받은 사업비 20억원을 대형마트 건립에 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전곡농협은 당초 지원 취지와 달리 지역농가의 수확량이 적어 전문판매장은 의미가 없다며 도로변 직판장 설치는 외면한 채 농산물 전문 판매장을 건립한 뒤 곧바로 하나로마트 간판을 내걸어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003년 8월 새로운 농업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규모 도로변 직판장 사업을 보완키로 하고 각 시·군에 농산물 도로변 전문판매장 설치 운영 추진 계획서를 제출받아 전곡농협협동조합을 유일하게 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곡농협은 이듬해인 2004년 도비 10억원, 군비 10억원 등 총 20억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전곡농협은 도로변 농산물 직판장이 아닌 전곡읍 전곡리 276 일원에 129억원을 들여 2만6천420㎡ 규모의 대형 농산물 전문판매장을 건립, 2006년 9월 개장했다.

이 판매장은 ‘도로변 농산물 직판장’으로 보기엔 특정한 시설이나 공간이 확보돼 있지 않고 대형마트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매장 내에 마련된 농산물 판매대가 고작인 상태로 경기도와 연천군의 농협지원사업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더욱이 전곡농협은 개장 당시 ‘농산물 전문판매장’간판만 내걸었다가 곧바로 ‘하나로마트’ 간판을 같이 내걸어 직판장 설치 사업비를 마트건립에 전용한 사실을 감추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연천군 청산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최모(49)씨는 “농협이 전문판매장을 설립했다면 농업인이 직접 판로를 찾아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찾아나서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작물의 운송비 등을 절감 할 수 있는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며 “그런데 고작 마트내에 판매대만 설치해놓고 자기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 누구를 위한 농협이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전곡농협 유신영 조합장은 “시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내에는 분명히 농산물 매장이 있다”며 “아직은 지역농가의 수확량이 충분하지 않아 전문판매장 설치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지금 현재 지역농가에서 재배된 작물에 대해 일정량은 하나로마트 매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고 상당량은 농협의 판매경로를 통해 대단위 도매시장과 농산물시장 등에서 소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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