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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소기업 체감경기 ‘싸늘’

국내시장 거래 기업 한 달 2~3억씩 적자
원자재價 상승에 기업 채산성 악화될 듯

“기업들에게 현재 경제 상황은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수준이다. 예측할 수 없는 경기에 기업들이 돈을 꽁꽁 묶어놔 국내에는 자금이 아예 돌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안양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기업인들 모임에 나가보면 모인 업체들 모두 지금 경기 상황에 대해 어렵다고 말한다”며 “특히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거래하는 기업들의 경우 한 달에 2~3억원 씩 까먹는 등 수출기업보다 어려움이 더욱 심한 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폭등, 내수경기 침체 등에 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러한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제조업(78→70)과 비제조업(67→55)이 각각 전월대비 8p, 12p 하락, 지난 4월과 3월 이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체감경기 악화는 수출기업(91→71)과 내수기업(72→69), 대기업(94→81)과 중소기업(71→64) 등 전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6월 중 매출BSI의 경우 수출기업이 전월대비 8p 하락한 104를 기록해 96을 기록한 내수기업에 비해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유가 폭등과 원자재가격 상승에 앞으로의 경제 전망은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하듯 6월 원자재구입가격BSI는 지난 1998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67을 기록했다.

성남에서 전자제품 수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대표는 “수출기업의 경우 그나마 환율 덕을 보고 있어 내수기업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유가상승과 원자재가격 급등 등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수출기업들의 사정도 내수기업 못지않게 어렵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유가와 더불어 원자재들도 작년에 비해 두배 넘게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 원자재 공급 업체들이 납품 대금 상승을 요구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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