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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통합은 부실·혼란 초래”

이종상 토공신임사장, 주공 통폐합 반대 피력

“통합문제에 대해 토공은 합리적인 반대의사를 제시하지만 주공은 통합을 절대 찬성하고 있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토공이 그 본연의 설립 목적과 임무에 충실할 때 단독적 존립 또는 후통합의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신임사장(사진)이 대한주택공사와의 선통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강력히 피력했다. 2일 분당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 사장은 토지공사 당면 과제로 주택공사와의 통합문제를 언급하면서 “현 정부가 바라는 큰 흐름은 공공부문 개혁을 위해 토공과 주공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이라며 “하지만 무조건 통합은 더 큰 부실과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고 그동안의 경험법칙에 따르면 정치논리에 따른 통합의 실패를 많이 봐 왔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사장은 국민들이 토지공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땅장사를 한다’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주범’이라는 인식에 대해 “이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턱없이 비싼 땅값과 토공의 처신이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토공 입장에서는 그 동안 축적한 자본과 국유지의 비축, 랜드뱅킹 제도 등을 활용해 값싸고 좋은 택지와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게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토지공사의 조직과 인사, 예산 재정비에 대해 “참여정부 5년간 600명이나 늘어나는 식의 갑작스런 증원은 원활한 조직운영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인력감축은 가능한 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구조조정은 다소 불가피한 면이 있으나 향후 해외 진출이나 프런티어 신성장동력사업을 통해 무리한 감축은 지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 사장은 “부조리 문제도 간과하지 않겠다”며 “인사쇄신에 있어 도덕성 평가를 능력이상으로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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