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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한유아이텍 유재성 대표 창업기

“토종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공략”

어린시절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를 꿈꾸던 한 소년이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어린시절 가슴 속 가장 큰 자리를 차지했던 소년의 꿈은 조금씩 가슴 한 켠으로 작아져 갔다. 그렇게 50년이 흘렀다. 인생의 절반이 흐른 지금, 가슴 한 켠에 있던 소년의 꿈은 현실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초콜릿 분수기(퐁듀기기·제품명 퐁스타)’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시킨 한유하이텍의 유재성 대표. 외국 여행길에서 만난 초콜릿 분수대에 대한 호기심이 국산 제품 개발로 이어지면서 유 대표는 본격적인 초콜릿 퐁듀 기기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 대표는 “웰빙 시대를 맞아 고품질 초콜릿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착안해 아직은 불모지인 초콜릿 퐁듀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꿈인 발명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유 대표의 달콤한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전통 영업맨, 실패의 끝에서 초콜렛을 만나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졸업한 유 대표는 졸업 후 첫 직장생활을 기아자동차 영업부에서 시작했다.

유 대표가 직장생활을 한 그 해는 기아자동차가 대졸자를 대상으로 영업사원을 뽑은 첫 해였다.

기아자동차 영업부 공채 1기에 뽑힌 유 대표는 그 곳에서 전통 영업을 배웠다.

유 대표는 “첫 직장생활을 영업으로 시작했다”며 “영업능력에 대해서는 나름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업 능력에 있어 자신이 있던 유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창업시장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유 대표는 “당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계에 대한 사업을 시작했는데 환경적인 요인과 기술적인 요인 등 제약이 많았다”며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초콜릿 퐁듀기기에 대해 알게 됐다.

유 대표는 “외국여행에서 초콜릿 퐁듀기기를 처음으로 접했는데 우연히 한국에서도 초콜릿 퐁듀기기가 개발되다가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계 일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같은 음식업 기계업종인 초콜릿 퐁듀기기에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심을 갖고 자세히 알아본 결과 국내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초콜렛 퐁듀기기가 유통되고 있는데 굉장히 고가에 하자가 많고 사후 서비스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따라 지난해 9월 한유하이텍을 창업해 본격적인 국내산 초콜렛 퐁듀기기 개발에 들어갔고 올해 3월 개발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창업교육, 실패를 보완하는 가장 좋은 기회= 3~4년의 직장 생활 외에는 항상 사업을 했었던 유 대표. 오랜기간 사업을 해왔던만큼 그동안의 실패와 경험들은 그에게 자산이 됐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동안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러던 중 유 대표는 올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G-창업스쿨 1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과정에 등록했다.

유 대표는 “이 창업교육을 통해 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 알게 됐다”며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고 자본이 있어도 사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사업을 뒤돌아보면 정확한 사업계획서와 절차가 없었던 만큼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와 같은 창업교육 과정을 10년 전에만 알았어도 그동안 겪었던 실패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창업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실패를 몸으로 겪어 왔던 유 대표는 창업교육이 이러한 실패 확율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창업 전에 꼭 교육을 먼저 선행하라고 당부했다.

한유하이텍, 기술력을 바탕을 세계 초콜릿 퐁듀 시장을 접수한다= 한유하이텍이 자체 개발한 초콜릿 분수기는 외국산보다 뛰어난 기술은 물론 40% 저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유 대표는 “‘퐁스타’는 초콜릿의 농도에 따라 모터의 회전속도와 가열온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 밀봉장치 역할을 하는 롤러베어링을 고정시키는 리테이너(retainer)가 필요없는 구조로 개발돼 기존 외국산보다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며 “기존 제품의 문제점인 구동부로 초콜릿이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고장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도 철저히 했다.

 

 

유 대표는 “한유하이텍이 개발한 초콜릿분수기는 외국산 기계를 국내화시켰다는 수입대체 효과 뿐 아니라 이를 세계로 다시 수출시키는 수출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뷔페와 호텔, 골프장, 패스트푸드, 놀이공원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 시장은 더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은 카페와 집에서도 손쉽게 초콜릿 퐁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조만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시절의 꿈을 실현시킨 유재성 대표의 의지와 창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만나 탄생한 한유하이텍.

세계 초콜릿 퐁듀시장에서 한유하이텍의 ‘퐁스타’가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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