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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감성] 공들인 한우 ‘미국산 비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과 유통으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 여파가 한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한우의 판매는 감소했고 한우의 산지 소값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수원화성축협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서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에 한우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수 밖에 없다”며 “특히 경쟁력 없는 한우 농가들의 어려움이 더욱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소수의 고급 한우육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우의 경쟁력은 고급 브랜드육 육성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고급 한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도 자체적으로 한우 고급 브랜드육 육성에 나섰다. 이미 1990년대부터 한우고급육 시장에 뛰어들은 갤러리아 백화점은 물론 신세계 이마트도 자체 한우 브랜드를 선보인다.

◆갤러리아, 막걸리 먹여 키운 강진맥우 인기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1990년부터 한우고급육 육성에 뜻을 품고 지난 1991년 한약재와 발효막걸리를 먹여 키운 한우 ‘강진맥우’를 독점 판매하기 시작했다.

강진맥우는 친환경 특구로 지정된 전라남도 강진군의 청정한 한우를 두충, 갈근 등 한약재와 막걸리를 먹여 키워 더욱 육질이 뛰어나고 풍미가 있는 국내 최장수 한우 브랜드육이다.

이 강진맥우는 갤러리아에서만 해마다 300~400두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강진맥우는 갤러리아만의 독점 고급 한우 브랜드”라며 “이를 통해 갤러리아와 강진맥우 한우 농가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갤러리아는 강진맥우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서 좋고 강진군은 안정적 판매원을 확보해서 좋은 ‘윈-윈 전략’이라는 것이 갤러리아의 설명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갤러리아는 강진군과 아예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갤러리아는 강진맥우 다섯 농가에게 송아지를 키우는데 필요한 2천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기적 간담회와 농가방문을 실시 중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논란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진맥우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아 온 고급 브랜드인만큼 소비자들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 건강검진 받은 한우 선보여

신세계 이마트는 수의대학의 검사를 거쳐 도축한 브랜드 한우 제품 ‘행복한 한우’를 오는 25일 문을 여는 서울 황학점에서 선보인다.

이마트가 김해축협 서현목장과 함께 개발한 ‘행복한 한우’는 경상대 수의학과가 도축 7일 전 소의 간, 신장, 뼈, 심장 등 11개 항목에 대해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기준을 통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쇠고기이다.

또한 농림부 권장 축사보다 35% 이상 넓은 축사를 이용하고 일부 축사는 미생물 배양액으로 배설물 냄새를 줄이는 등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해 품질을 크게 높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가격은 1++ 등급 기준으로 100g당 등심이 8천350원, 안심 8천250원이고 국거리는 일주일간 행사가격으로 3천5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상대 수의대에서 작년 한해 동안 ‘소 건강검진’을 시범 실시한 결과 도축된 소 중 1+ 등급 이상 한우 비율이 68.1%로 전국 등급판정소 평균 25.9%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며 “이를 ‘행복한 한우’에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도축 직전 소 뿐 아니라 도축 4~6개월 전에도 수의대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해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논란의 여파로 5월 이후 이마트 전체 한우 매출은 14% 줄었으나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브랜드 한우는 30%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신뢰도를 주요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검진 한우’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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