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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도내 중소기업 고사 위기

은행들, 대출 줄이고 금리는 올리고… 경영압박 호소

“중소기업들 자금 사정이요? 말할 필요도 없이 고사 직전입니다”

수원시 인계동에서 핸드폰 부품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석경 대표는 현재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은행들은 속속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어 돈가뭄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원자재가 상승과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은행권들이 중소기업의 대출 축소 등 본격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일부 은행들은 이 달부터 중기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심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7월 들어 국내 은행들은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중기대출 축소에 나섰다.

국민은행의 이 달 현재 중기대출 월 증감액은 3천256억원으로 지난 달 월 증가액 1조9천59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조3천288억원의 순증가액이 이달 4천299억원에 그치고 있어 월말 기준으로는 4천억~5천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이 달 중기대출을 4천538억원 줄여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동수원지점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금융감독당국의 리스크 관리 요청에 따라 건전성 강화를 위해 중기대출을 줄이고 있다”며 “그나마 기업은행은 중기 대출을 늘리고 있지만 대출 창구가 막힌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자금난은 더욱 심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시중은행들은 중기대출 금리를 속속 인상했다. 수원화성축협의 경우 이달 21일부터 대출금리를 8.54%에서 8.69%로 올렸다.

수원화성축협 대출부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가속되다보니 금리 또한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출자체가 어렵다보니 중기대출은 약 10%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경기지역 중소기업 중 49.2%가 현재 경제상황을 ‘외환위기보다 나쁜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45.7%가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해 중소기업인들이 느끼는 경제위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8)대표는 “중소기업들이 어려울 때 우산의 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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