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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술 벽 합병으로 넘는다

에스디씨 / 고유문·이지영 자문위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결국에는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누가 보아도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에스디씨의 우형종 대표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에스디씨는 창업 이래 20여년 동안 전자 화학약품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견실한 기업이다.

우 대표는 “당시 전자 약품은 일본에서 비싸게 수입해서 판매했다”며 “전자 약품의 국산화를 통해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면 국가 전체로도 이익이라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창하지만 국가에 공헌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산 약품 개발에 나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일본, 독일 제품에 뒤지지 않으려고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한 끝에 결국 외국 제품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 품질의 약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IMF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에스디씨는 PCB 도금가공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도금사업까지 병행한다면 에스디씨의 약품으로 도금한 인쇄회로기판의 품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도금설비와 약품을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었고 현실의 벽은 뛰어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2월 대기업 협력사 집중자문 프로그램인 ‘경영닥터제’에 참여한 삼성전기 컨설팅팀 최운성 차장과 우동균 대리, 경영자문단 고유문, 이지영 자문위원은 에스디씨를 찾았다.

도무지 출구를 찾을 길이 보이지 않던 에스디씨에게 회생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

우선 두 자문위원은 PCB 도금사업 부문의 손익과 외주단가추이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후 에스디씨의 경영 전반이 어려워진 것은 PCB 도금사업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무리한 투자에 비해 회수되는 자금이 너무 적었던 것이다.

경영자문단과 삼성전기 컨설팅팀은 고심 끝에 동종업체인 오알켐과의 M&A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알켐과의 M&A는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이라 할 수 있는 대안이었다.

우형종 대표는 고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국 우 대표는 합병을 결단했고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에스디씨는 20%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디씨의 자문을 맡은 이지영 자문위원은 “중소기업의 고민은 항상 존재하는만큼 자문이 항상 필요하다”며 “협력업체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면 결국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초기에 수입약품 국산화로 성장, PCB 도금가공사업 확장 경영난
▲에스디씨 = 우형종 대표가 지난 1986년 설립한 에스디씨는 수입 화학약품을 국산 화학약품 개발로 대체해 성장을 이뤘으나 PCB도금가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영난 끝에 에스디씨는 지난해 2월 대기업 협력사 집중자문 프로그램인 ‘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자문위원단인 고유문 위원과 이지영 위원은 에스디씨의 사업을 다각도로 자문한 끝에 동종업체인 오알켐과의 M&A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M&A 후 에스디씨는 20%의 매출신장을 기록, 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고유문 자문위원

▲고유문 자문위원 = LG MMA 대표이사를 역임한 고유문 자문위원은 경영전략과 R&D전략, 품질관리, 생산성에 대한 전문가이다.

 

 

 

 

 

 

 

 

 

 

▲이지영 자문위원-현대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본부 상무와 현대중공업 자동화사업부문 상무를 역임한 이지영 자문위원은 중전기기와 자동제어시스템, 국내·해외 마케팅, 기술도입·합작계약(중국), 신규 사업계획·투자전략에 대한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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