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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국제연극제 이슈작-테러리스트 햄릿

현대적 감각 덧입은, ‘세기의 복수극’
道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내달 19·20일 막올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햄릿, 조신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교복을 입은 당돌한 여고생 오필리아.

젊고 실험적인 무대연출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테러리스트 햄릿(Hamlet)’이 8월 19일, 20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참고 사는 게 장한 일인가, 아니면 고통의 바다에서 무기를 들고 대항하다 죽는 게 옳은 일인가…아예 생각을 말자,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구나’로 대표되는 지칠 줄 모르는 독백, 끊임없는 복수의 현장에서 관객들은 지루하고 긴장감 없는 햄릿을 만나왔을지도 모른다.

‘테러리스트 햄릿’은 그동안 무수히 공연됐던 ‘햄릿’과는 다른 해석,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무대연출을 담은 작품이다.

2007년 11월과 2008년 3월에 국립극단의 ‘세계명작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독일의 주목받는 연출가 옌스-다니엘 헤르초크(Jens-Daniel Herzog)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무대에 올랐고, 국립극단 배우들의 열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 객원 배우들의 앙상블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어머니 거투르트가 숙부 클로디어스와 결혼을 하자 크게 상심한다. 어느날 죽은 아버지의 영혼이 나타나 자신이 숙부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복수를 명한다.

햄릿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복수를 하기 위해 유랑 극단에게 부왕의 독살을 암시한 장면을 넣어 연극을 올리라고 한다.

이를 본 클로디어스와 왕비 거투르트는 당황하고, 왕은 햄릿에게 오필리아의 오빠인 레어티스와 검술경기를 명한다.

경기 도중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고 마련한 독약을 마시고 숨지고, 레어티스는 독검으로 햄릿을 찌르고, 햄릿은 검을 빼앗아 레어티스와 왕을 찔러 죽이는데….

현대적으로 바뀐 내용과 대사가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대표되는 오필리아가 연약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나 자기 주장 분명한 여고생으로 재탄생 되는 부분도 기대할 만 한다.

고전에서 벗어난 시도들이 아니라 고전과 어우러지는 현대적 구현,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유지한 채 그 속에서 변화를 추구한 ‘테러리스트 햄릿(Hamlet)’, 2008수원화성연극제 국내초청작으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 1층 2만원, 2층 1만원/ 청소년 1층 1만5천원, 2층 8천원(만 12세 이상). (문의: 031-238-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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