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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요금 1900원 동결...택시업계 속으로만 ‘끙끙’

LPG공급가격 오를 전망에 손님도 없어…
다른 지자체들 줄줄이 요금인상에 눈치만

아직까지는 동결이 가능하지만 지금보다 LPG가격이 더 오르면 솔직히 동결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다른 지자체들이 속속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LPG가격 추가 인상설까지 나오자 올해 기본요금 동결 방침을 발표한 경기지역 택시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30일 경기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택시요금을 연내 동결하자는 경기도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경기지역 택시들은 기본요금 1천900원에 거리 164m당 100원, 시간요금은 39초당 100원씩 증가하는 현행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9일 전국 최초로 부산시가 오는 10월 1일부터 택시기본요금을 400원 인상할 것을 발표하고 뒤를 이어 울산과 광주, 충북 등 다른 지자체들도 택시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결을 결정한 경기지역 택시들 사이에서도 기본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원에서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강모(45)씨는 “아직 기본요금 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자체에서 택시기본요금인상을 시작하면 결국 경기도도 인상하지 않겠냐”며 “다른 곳에서 어떻게 할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이어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손님도 없는데다가 LPG가격도 크게 올라 죽을 맛”이라며 “다른 것도 다 오르는 마당에 택시요금만 동결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택시업계의 고민은 다음달 액화석유가스(LPG)업계가 LPG공급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8월 국내 LPG공급가격에 영향을 주는 7월 LPG수입가격의 경우 t당 프로판가스는 905달러, 부탄가스는 95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LPG업계는 LPG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국내 공급 LPG가격을 6월에 이어 7월에도 올렸었다.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 경기지역 운수사업자들이 기본요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최근 계속 오르는 LPG가격과 소비 위축으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만큼 이 결정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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