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업체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축 건물에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할 경우 정부가 설치비용의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열린 ‘탄소중립도시 가능성과 계획적 적용방안’ 주제의 정책포럼에서 협성대 도시공학부 이재준 교수는 “온실가스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포럼에서 이 교수는 “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는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안 외에도 빗물을 재활용하는 우수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거주자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무엇보다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0’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도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외국과 같은 탄소중립도시 건설이 실현 가능한지 여부를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온실가스 배출권의 등장으로 탄소경제시대가 도래했다”며 “현실적으로 탄소를 ‘0’으로 만들기는 힘들지만 지속적인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99~2001년 개발된 영국 베딩턴의 베드제드(BedZED) 주거단지는 태양열로 자체 생산한 에너지만으로도 단지 내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빗물을 활용해 물 소비를 3분의 2로 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