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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듯 섬세한 동작, 실가닥에 춤추는 동화

KBS 수원아트홀 19·20일 마리오네트 인형극 ‘신데렐라’ 공연

 

 

꼭두각시 인형이 춤을 춘다.

마치 영혼이 깃든 것 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인형들은 제 스스로 움직일 줄 아는 듯 하다.

사람들은 꼭두각시 인형의 저항없는 삶을 가엾다고 하거나 두손 두발 다 묶인채 마냥 웃고 있는 그 얼굴과 눈매가 슬프다고들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실의 삐걱거림, 창백한 그 얼굴이 전하는 깊은 속삭임 때문일까?

그 인형들과 말없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대의 막이 오른다.

19일, 20일 오후 5시, KBS수원아트홀에서 만나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마리오네트 인형극 신데렐라(Cinderella).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를 인형극으로 재해석해 펼치는 공연으로 유머러스한 인형 판토마임과 음악으로 구성된 러시아 전통 마리오네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출과 제작에는 알렉산더 막심체브(Alexander Maximychev) 감독, 배우 엘레나 아기바(Elina Ageeva)가 인형을 움직인다.

마리오네트(marionette) 인형극은 작은 무대 위에 사람이 목각 인형에 줄을 매달아 조종하는 것이다. 18~19세기에 몇 가닥 실로 인형 움직이는 법을 연구해낸 사람들은 전설이나 쇼 등에 인형을 등장시켰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풍자나 희화화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공연에서도 러시아의 옛 소극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다양한 캐릭터, 고전을 재해석한 위트, 고풍스러운 배경, 경쾌한 음악이 함께한다.

또 러시아 연극조합(The Theatre Union of Russia)에서 연극, 오페라 발레, 오페레타와 뮤지컬, 인형극 등 공연예술분야에 수상하는 최고극장상인 황금마스크상을 받은 마리오네트 인형극의 배우들 펼치는 무대에 어른과 어린이 모두의 매료될 듯하다.

이 작품을 공연하는 ‘시어터 퍼펫 하우스(Theater Puppet House)’ 극단은 1992년 창단, 각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예술감독, 세트디자이너, 배우로 구성됐다.

2000년 ‘신데렐라’, 2002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최우수 인형극 연기, 최우수 인형극 배우 부문에서 ‘황금마스크상’을 두 번이나 받은 유명 극단이다. 음악, 이미지, 퍼포먼스로 구성되는 이들의 공연은 남녀노수 문화를 막론하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는 것이 특징.

관객들은 1인 21역을 해내는 놀라운 판토마임과 인형들의 감미로운 속삼임이 가득한 50분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원(전체관람).

(문의: 031-238-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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