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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t Home: Wonderful Life’展

감상에서 생활로, 미술이 진화한다
서울 두산갤러리 28일까지 낸시랭 등 322명 작품 한자리에

 

 

‘만져야만 되는’ 전시.

거실, 아이방, 놀이방, 서재, 침실 등 집안의 살림살이가 곧 작품이 된다.

우리 일상 속 미술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 서울 두산갤러리는 28일까지 ‘Art at Home: Wonderful Life’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에는 가브리엘레 뮈닉스, 군터 게를라흐, 강도하, 낸시랭, 남상우 등 322명 작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조선시대만해도 미술은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감상미술’에만 국한돼 있지 않고 ‘생활미술’ 혹은 ‘실용미술’이 가득했다.

미술은 장벽화, 종자화, 병풍, 그릇, 장과 농 등 일종의 살림살이로 생활에 자리잡았고 그림이 수놓인 이불에서부터 보자기까지 각종 자수 작품도 많았다.

오늘날 우리 미술은 일상세계의 풍요로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치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박제처럼 놓여있다.

‘Wonderful Life’전은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미술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 미술을 그대로 보여준다.

리빙 퍼니처 곧 살림살이를 통해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거실, 서재, 아이들 방과 침실 등 각각의 방들에 각종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각 방의 벽면에는 그림과 사진 그리고 오브제 작업들이 걸려있고, 거실의 테이블과 소파, 테이블 위의 차 받침대와 찻잔, 서재의 테이블과 의자, 책꽂이와 책들, 아이들 방의 장난감, 침실의 침대와 의상들, 비디오룸의 영상들 모두가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장구한 미술의 고향이었던 생활세계에서 가출한 미술이 아닌 미술의 고향인 일상세계로 되돌려 보내는 전시.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병한 큐레이터는 “일상세계 속에 호흡했던 한국미술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수용된 서양의 미술로 일상세계와 단절하기에 이르렀다”며 “가정을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살림살이인 리빙 퍼니처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가정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작품이자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생활은 아트의 미래다’

작품을 마음껏 만져볼 수 있는 관객중심의 전시를 통해 미래의 미술관이될 우리들의 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02-708-5015,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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