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더위, 시원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주목해보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을 위해 연주회를 준비했다.

특히 우리나라 건국 60년을 기념하는 연주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12일 부터 15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서 펼쳐지는 건국60주년 기념 2008청소년여름예술여행 ‘오페라와 교향곡의 세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금난새 예술감독과 유광 부지휘자가 번갈아 지휘봉을 잡는다.

오페라는 마니아가 아니면 어려움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그 중 일반인들의 귀에 익은 곡들을 하이라이트로 묶어 선사한다.

여기에 유명한 실력파 성악가들이 펼치는 협연무대는 연주회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너 하석배(12,13일), 메조소프라노 이아경(12,13일), 바리톤 김동규(15일) 등이 협연자로 나서며, 건국60년을 기념해 특별히 안산시립합창단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연주회에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비제 ‘누우사의 노래(카르멘 중)’, 로시니 ‘나는 이거리의 명물(세빌리아 이발사 중)’의 곡을 선보인다.

특히 건국 60년 기념 전야 음악제로 꾸며질 14일 공연은 아리랑, 그리운금강산, 동심초, 코리아환타지 등이 편곡된 ‘얼의 무궁’(이성환 편곡)을 비롯해 송창식의 ‘내나라 내겨레’, ‘우리의 소원은 통일’등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우리곡 들로 꾸며진다. 또한 14일 공연 2부에는 특별무대로 경축불꽃쇼를 준비해 축하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안산시립합창단이 ‘내나라 내겨레’, ‘우리의 소원은 통일’를 합창하는 오후 8시50분을 기해서는 전국 16개 시·도를 네드워크로 연결해 다원 생방송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지도, 태극기, 숫자 60을 형상화한 작품 등이 불꽃쇼를 통해 연출된다. 이번 경기필 기획공연은 청소년들을 비롯해 지역민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연주회는 금난새 지휘자가 직접 해설을 들려줘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했다.

금난새 지휘자는 지난 1977년 가라얀 콩쿠르 입상 뒤 유러피안 마스터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거쳐 모스크바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는 경희대 음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주회는 오페라 제작의 전반적인 소개와 교향곡의 형식, 구조를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클래식을 감상하고 관심 있는 음악장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관람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 031-230-3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