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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TV 쇼핑몰’ 없는 거 빼고 다 있네

1995년 첫선 홈쇼핑 방송, 저가 가전용품 히트로 출발
2000년 보험·여행 서비스상품 이어 車 판매까지 확대

푹신한 소파에 누워 한손으로는 머리를 괴고 다른 손으로는 리모컨을 누르며 쇼핑 삼매경에 빠진 여인들.

‘믿을 수 없는 가격’, ‘마감임박’, ‘매진’의 급박한 상황에 지름신이 강림 하시려나, 정성스럽게 전화기를 받들어 버튼을 누른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기를 13년, 1995년 처음 모습을 보인 홈쇼핑방송이 매년 급속한 신장을 거듭해 작년을 기준으로 3조 5천억 원의 거래 규모를 넘어섰다.

도대체 소비자들은 홈쇼핑의 어떤 상품에 열광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TV홈쇼핑의 히트 상품 트렌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본다.

▲1995년~1999년

TV홈쇼핑 초기에는 주로 저가의 주방용품 및 가정용품이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대부분 요리, 청소, 세탁 등 집안 살림에 쓰이는 제품들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그 중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돌삿갓 요리박사’는 저렴한 가격대와 실용성으로 큰 인기를 모았고 이와 쌍벽을 이루던 ‘도깨비 방망이’도 이 시기에 첫 선을 보인 상품.

또 장수 돌침대는 1997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 해에만 28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기도 했고, 이후에는 옥돌매트, 황제보료 등이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1990년대 초에는 크리스탈 홈 세트가 대표 혼수 품목으로 히트 상품에 올랐으나, 2000년대 이후로는 보다 실용적인 식기류로 트렌드가 바뀌어 갔다.

▲2000년~2004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전에 비해 히트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상품의 구색이 늘어나 홈쇼핑이 ‘살림살이 가게’가 아닌 ‘만물상’으로 진화한 것.

여행 상품이나 공연 관람권, 콘도 이용권 등 서비스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이 시기이며, 홈쇼핑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은 보험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도 2003년 말이다.

또 김치 냉장고와 컴퓨터, 세탁기와 전기밥솥 등도 가전제품도 많이 팔렸다.

▲2005년 이후

시장의 성숙기에 들어선 2005년 이후로는 품질이 우수한 메가 브랜드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 매출 경쟁보다 수익 경영에 집중하면서 대형 가전제품의 편성이 다소 줄어들었고, 홈쇼핑 사별로 차별화를 위한 단독상품 유치와 판매가 활성화 되었다.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CJ홈쇼핑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댕기머리’는 헤어샵 을 중심으로 입 소문이 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여 판매한 케이스.

유명 브랜드가 아닌데다 일반 샴푸에 비해 가격도 비쌌지만 사용한 이들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아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에는 3천만 원 대의 고가 수입 자동차까지 판매해 30~40대 남성 고객들의 시선까지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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