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세상을 꿈꾸다’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한 상상의 정원을 거닐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달콤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연분홍 햇빛, 결이 고운 바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생각들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수원미술전시관은 12일부터 25일까지 2008기획전 ‘마시멜로우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수원미술전시관이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기획전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히기 위해 마련됐다.

금중기, 김두진, 노준, 안윤모, 이정화 등 11명의 작가가 선사하는 몽환과 낭만, 기분좋은 나른함….

친숙한 동화(童畵)적 모티브를 소재로 한 평면, 설치, 입체, 영상 작품 40여점을 통해 순수하고 고운 이미지들을 펼쳐낸다.

이번 전시회에는 타악그룹 ‘좋은 친구들’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디지털 껌북(Digital Gum book)’, ‘Coffee@MARSHMALLOW’, ‘Lunch@MARSHMALLOW’,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우선, 13일에는 작가참여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인 ‘디지털 껌북(Digital Gum book)’이 준비돼 있다.

껌북(Gum book) 안에 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통해 영상으로 만든 후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유쾌한 만남을 보여준다.

예술 요리사로 불리는 작가 이정화, 다양한 매뉴얼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작가 남춘식이 선장이 되어 상상의 바다를 넘나든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감상하므로써 어린이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자신감을 키워주며 공감각적인 요소를 자극시켜 잠재돼 있는 창의력을 발현하는 자리.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로그(Digilog) 북을 만들어보는 새롭고 재미있는 미술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15일 오후 2시부터는 작가 안윤모와 작품 속 동화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적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Coffee@MARSHMALLOW’. 더불어 14일, 20일, 22일 정오부터 열리는 ‘Lunch@MARSHMALLOW’는 직장인(일반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큐레이터의 전시 작품설명 후에 간단한 점심식사를 나누며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 밖에 관람객들이 현대미술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를 중심으로 하는 전시투어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시기간 내 오전 11시, 오후 3시에 함께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수원지역에 새로운 미술문화정보를 전하고 지역과 중앙의 미술을 서로 연결하는 문화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일반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마시멜로우 이야기’전.

달콤하고 폭신폭신한 그 동화 속 정원으로 산책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31-228-3647, www.suwonart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