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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치킨호프 전문점 ‘사바사바’ 박대균사장 창업기

권리금 부담에도 대단위 단지 들어가는 길목 결정
주방 홀 입구에 배치 행인 유혹…포장판매도 늘어
‘파닭’ 등 세트메뉴 기존 치킨보다 가격 저렴 호응

“특별한 맛에 반해 하나 더 사가죠”

창업을 결심할 때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창업 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에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와 함께 그들의 성공비법을 들어봤다.

과거, 소자본 창업자의 유망 창업 아이템이었던 주점창업.

하지만 점차 그 규모와 종류가 확대되면서 창업시장에서 주점창업의 경쟁력 또한 모호해지고 있다.

주점창업의 경우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트렌드와 함께 복고, 퓨전 등 짧은 주기의 변화를 겪었지만 컨셉과 메뉴가 혼돈 될 정도로 비슷한 ‘판박이점포’가 늘면서 막연한 창업 아이템만으로는 주점창업에서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즉 주점 창업에도 남과 다른 성공전략이 필요하다.

 

총 3억여원의 창업자금으로 수원 병점역인근에 치킨호프전문점을 오픈한 박대균(37, 사바사바 병점점.www.sabasaba.co.kr)씨.

박씨는 입지선정을 위해 ‘성공한 주점’ 30여 곳과 체인본사에서 추천한 여러 곳의 상권을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주점 창업은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는 결론 때문이었다.

박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퇴근길에 본 간판이 기억에 남는다’는 입지 선정 노하우를 기준 삼아 병점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길목 1층에 매장 위치를 결정했다.

 

박 씨는 “권리금부담이 다소 있었지만 테이크아웃 판매를 병행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리적으로 집근처는 안정감이 느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며 “바쁜 출근길에는 스쳐 지나가는 간판과 매장이지만 퇴근길에는 ‘들러보고 싶은 가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퇴근 길 ‘맥주 한 잔’을 위해 매장에 들렀다가 자녀들을 위해 치킨을 포장해가는 남성 고객들이 많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테이크아웃용 오픈 주방은 132.2m²규모 매장 중 홀 입구에 배치, 행인들을 유혹한다. 이와함께 박씨의 치킨점은 다른 매장과 달리 배달을 하지 않는다.

기존 치킨전문점의 주 수입이 배달매출인 것을 생각하면 박씨는 이를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박씨는 “배달판매를 할 경우 매출은 20%이상 오르지만 배달인력 관리와 인건비 포션이 크기 때문에 순이익에는 많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베달을 포기한 대신 저렴한 가격과 다른 치킨점에는 없는 색다른 메뉴로 승부수를 띄었다.

박 씨는 “인근 공기업과 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아파트단지 고객을 모두 수용 할 수 있도록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기존 치킨(1만 4천원)보다 저렴한 가격인 1만원에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고 파샐러드와 겨자 소스를 곁들인 ‘파닭’메뉴는 1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닭치킨의 경우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바사바만의 특별 메뉴이다.

그만큼 특별한 맛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고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지개어묵김치와 실속 있는 세트메뉴 등도 박씨 매장의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씨는 “27세부터 편의점, 비디오 대여점, 삼겹살 전문점 등 10여년간의 독립점포를 운영해 왔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프랜차이즈 치킨호프주점 창업 후 비로소 창업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와 유통구조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채 시작한 편의점 창업과 비디오 등 물품에 재투자 해야 하는 걸 몰랐던 대여점 창업 등 업종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발을 들여 놓은 것이 실패 원인”이라며 “마지막창업이라는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독립점포 운영에서 깨닫지 못한 전문적인 운영방법을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1년여만에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박씨는 “주기적인 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전략 실행도 주점 창업에서 빠질 수 없는 성공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장점은 순이익이 적은 대신 관리와 운영이 쉬운 것”이라며 “요즘 식자재 회사들이 많아져서 독립점포에서도 좋은 재료 구입이 가능하지만 개인이 별다른 솜씨 없이 메뉴 개발은 힘들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하지만 아무리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 해도 체인 본사에만 모든 것을 맡기고 재료의 신선도감별이나 고객 응대 요령 공부 등 창업자의 기본자세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꾸준한 매출향상과 자기 발전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는 창업자가 되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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