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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

“경기도가 잘돼야 미래 국가경제 밝다”
수도권 규제 해결 시급… 대수도론 통한 행정통합 필요
당 내부 정비·기획재정위 활동 중앙정부 성공위해 노력

차명진 의원은…

‘김문수의 복심’,‘좌충우돌’. 경기도 공보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에게 붙는 수식어다.

김문수 국회의원 1대 보좌관이었음을 훈장처럼 소중히 여기는 그에게 ‘좌충우돌’이란 별명이 붙게 된 계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차명진의 좌충우돌 의정일기’를 게제하면서부터다. 그의 의정일기에는 자신이 직접 그린 카툰과 함께 국회의원이기에 겪어야 하는 고충과 여러 에피소드들이 솔직담백하게, 가감없이 실려 있다.

어쩌면 숨기고도 싶고, 다른 한편 미화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을텐데 꾸밈 하나 없을 만큼 그는 진솔하고 솔직하다.

그래서 그는 시종일관 ‘좌충우돌’한다. 그의 ‘좌충우돌’ 소신은 윗분들의 무언의 압력도, 야당의 거센 반발도 막을 수 없다.

수도권 대혼전과 박빙승부로 압축되는 지난 18대 총선이 한창일 때, “난 이명박계가 아닌 김문수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많은 후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후광을 선거전에 활용하던 때였다.

그런 그가 이번엔 ‘경기도의 입’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입’으로 나섰다. 10년만의 정권교체 이후 지난 4.9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차 의원은 제18대 국회 개막과 함께 집권여당의 대변인으로 눈코 뜰새없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못 말리는 좌충우돌 대변인 차명진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경기도 공보관과 도당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경기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도에 대해 나만큼 깊이 알고 있는 정치인이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지역구인 부천 소사구 문제에만 몰두하려 하지 않는다.

경기도의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이천 하이닉스의 증설을 불허했을 때 중앙정부와 맞서 싸웠던 것이다. 경기도의 문제는 31개 시·군을 따로따로 떨어뜨려 놓으면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의 문제점은 곧 대한민국의 문제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경기도가 잘돼야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규제를 푸는 것은 경기도의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새롭게 갖추는 문제에 해당된다. 나는 지금처럼 강제로 수도권 역차별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하루빨리 수도권 규제를 풀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2% 더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절박하고도 시급한 문제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창하고 있는 ‘대수도론’에 동의하나?

▲대수도론은 행정적인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 경기도에서 위성도시와 주변도시들이 구분돼 있는데, 이를 하나로 묶을 필요성이 있다. 흩어져 있는 도시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행정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나온 것이 바로 대수도론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서울은 오히려 규제가 없다는 점이다. 경기도에 채워진 규제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인데 셀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많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등잔 밑이다. 등잔 밑이 괴롭다. 그런 걸 고민하다보니 대수도론이 거론되는 것이다.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중앙정부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가슴이 터질 정도로 아프다. 그러나 경기도의 문제를 직시하게 되면 김문수 지사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주 당연한 것이다. 제대로 된 도지사는 경기도의 문제가 곧 대한민국의 문제이고, 그걸 해결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화급한 과제임을 알 것이다.

손학규 전 지사도, 임창렬 전 지사도 그랬다. 김 지사도 그렇다.

일을 제대로 하려는 욕심이 있는 도지사는 수도권 규제가 정말 대한민국에서 중요하고, 규제를 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안타까운 것은 경기도지사가 되지 않으면 이를 깨닫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정치인들도 이런 점을 이해하기 힘들다.

-김문수 지사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대립하는 것과 관련해 ‘대권행보’라는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시각에 대해 동의하는가?

▲내가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는 것에 대해 김 지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김 지사에게 대변인을 맡기 싫다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 이유는 적이 많이 생긴다는 점이고, 둘째는 지역구 활동에 소홀해 진다는 점때문이었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 지사는 오히려 대변인직을 맡으라고 권유했다.

김 지사는 “당에 소속돼 있으면 당인으로써 당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십년만의 정권교체란 국민의 염원을 완수하기 위해선 더욱 그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칫 차 의원이 여러 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이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국회의원을 한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

 

이미 가문의 영광을 입었는데 더 이상 무슨 영광을 바랄 수 있겠는가?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일을 하지 말고 국가를 위해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마찬가지다. 구로공단에서 찬밥 먹다 경기도지사까지 됐는데, 뭘 더 바라겠는가? 김 지사는 본인을 지사의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분들을 위해 일 하는 것뿐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다. 김 지사는 차기를 위해 포석을 깔아 놓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의 최대 관심은 자나사나 경기도를 살리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시 정체돼 있었지만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청와대 자체조사에서는 30%를 이미 넘었고,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2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말한 것처럼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의 지지가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첫 번째 자원이기 때문이다.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몇 개의 사건이나 쇼맨십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에게 선택받은 이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해결해 줄 것이냐, 이를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경제를 살리고 잃어버린 십년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희망과 염원때문이었다.

 

국회가 공전하는 와중에도 우리 당이 민생투어를 계속하고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는 것들도 민생최우선의 정치원칙에 다름아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면 지지율은 곧 오를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경선 실시 등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질책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우리 당이 지난 10년간 정권을 빼앗긴 것에서 기인한 일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사람을 훈련시켜내고 내부의 의견을 잘 모아나가는 시스템 자체가 붕괴됐던 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발생한 인사난도 그런 과정이었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초기에 잡음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치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주 빠르게 내부 정비를 해 나가고 있다. 과거에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조직을 정비하는데 그리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또 하나 국민여러분께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는 점은,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일사분란하면 (국민들께서)너무 공산당 같다고 할 것이다.(웃음) 당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하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 정치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돼야 하고, 이 의견들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걱정 안하셔도 좋을 것 같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위가 우리나라 경제 운영 전반에 대한 기조를 잡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획재정위에서 경제기조를 잡을 때 민생을 좀 더 살피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타운 지역 원주민 재입주율이 낮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부천에도 뉴타운이 건설되는데?

▲부천에는 소사뉴타운·원미뉴타운·고광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인 소사뉴타운은 친환경적이고 적정밀도 유지의 도시개발을 유도하고 주차장, 공원,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의 부지확보 및 지역여건을 반영한 개발계획을 수립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뉴타운 건설의 가장 큰 문제가 원주민들의 재입주율이 낮은 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위해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용적률 상향과 기반시설 지원 등의 주민부담 최소화 방안과 순환식 개발, 임대아파트 우선 입주지원 등의 다양한 세입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2만9천729세대의 초기계획세대를 최소 3만2천37세대로 계획보다 최소 7.8%이상 높이고, 용적률 또한 최소 10%이상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구민과 경기도민들께 한말씀 해주신다면 ?

▲존경하는 부천 소사구민 여러분, 1천1백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 머슴’ 차명진이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속에 한나라당의 ‘입’으로 한국정치의 중심에서 경기도민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회생’과 ‘선진국가 건설’이라는 국민여러분의 염원으로 열어 젖힌 이명박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경기도에 달렸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약  력
 
   
▲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부천소사)
서울출생(1959년생)
서울 용문고
서울대 정치학과/동 대학 정치학 박사
김문수 국회의원 1대 보좌관
경기도 공보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카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민심수렴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범국민투쟁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권력형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정치부패감시단 조사4팀장
한나라당 한반도대운하 국회 TF팀 간사
한나라당 이명박후보 경선 캠프 미디어홍보본부장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선거지원실장
국회 감사원장(전윤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경기도당 대변인
한나라당 기획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제17대 국회의원
(현)제18대 국회의원
(현)한나라당 대변인

 

 

대담=최영재 정치2부장·정리=홍경환 기자

사진=장문기기자 phot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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