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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취업성공예감] 명인만두 강남대점 장동이 사장 창업기

19년 반죽과 함께한 달인… 맛·모양 일품
9년전 가게 문열었다 실패… 만두장으로 재기
TV출연 덕에 전단지 안뿌려도 단골 점점 늘어

“처음 반죽을 만진 게 15세니까, 올해로 19년째 만두만 빚은 손이에요”

두툼한 손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장동이씨(33, 명인만두 강남대점 www.mi-mandoo.co.kr).

장씨는 10회 이상 방송출연 경험이 있는 만두 달인이다.

어린시절 공부보다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집을 나온 장씨가 취직한 곳은 만두와 찐빵, 도넛 등을 파는 분식집이었다.

월 5만원씩 받는 용돈 수준의 월급이었지만 장씨는 행복했다.

야채와 고기를 다지고 반죽 기술을 익히는데 걸린 기간은 1년.

장씨는 “1년동안 반죽 기술만 익혔다”며 “1년이 지나서야 만두 맛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만두소 배합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만두 가격은 1인분에 평균 500원정도였다.

하지만 장씨가 일하는 가게는 평균 가격의 두 배의 가격을 받고 있었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장씨는 가게 주인이자 만두 선생님이 가게를 옮길 때마다 따라다니며 7년간 함께 일했다.

가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종업원을 두지 못할 상황에서도 급여를 포기하고 만두 빚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이 후 장씨는 규모가 큰 만두 전문점에 취직해 더 많은 기술을 익혔고 24세 때는 마침내 자신의 가게를 창업할 수 있었다.

총 7000만원을 투자해 33.0m²규모 점포를 창업한 장씨.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양한 메뉴를 취급해야 하는 분식점 특성상 만두 외 메뉴를 맡아 할 사람이 필요했던 것.

장씨는 솜씨 좋은 지인에게 주방을 맡겼지만 말없이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창업 8개월만에 가게 문을 닫아야했다.

가게 문을 닫고 실의에 빠져 있던 장씨는 우연히 신문 광고에 난 명인만두 ‘만두장’ 모집 광고를 보게 됐다.

장씨는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명인만두 ‘만두장’에 도전했다.

장씨는 “총 4인의 후보자가 일주일 간 실제 매장에서 메뉴와 서비스, 마인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며 “만두 빚는 속도와 모양도 평가 요소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후 만두장이 된 장씨는 만두 교육장에서 창업자들을 가르치며 공중파 TV에서 ‘만두달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가게를 갖고 싶다는 꿈은 접을 수 없었다.

장씨는 또다시 창업을 결심,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강남대 인근에 49.5m²규모 점포를 오픈했다.

현재 하루 평균 14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그는 한 달에 1200만원가량의 순이익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장씨는 “점포비 포함 1억5000만원의 창업자금을 투자했고 총 7인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며 “다른 가맹점보다 인력이 많지만 그만큼 밀착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30%가량의 매출을 더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씨는 매장 전면 오픈 주방에 상시 인력을 배치해 지역 밀착 마케팅을 시도했다.

장씨는 “붙임성 좋고 말재주 있는 직원을 고용하면 매장 방문 고객이 아니더라도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내고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여느 대학가 외식점처럼 전단지 홍보를 하지 않는다. 자신이 출연했던 TV화면을 캡처해 매장에 걸어두면 호기심에 매장에 들어왔던 고객도 단골이 된다고 장씨는 말했다.

장씨는 “손님들이 ‘유명한 분’이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부끄럽다”며 “하지만 만두에 대한 제 열정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년 만두달인 장동이! 앞으로 30년, 60년 만두달인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평생을 만두와 함께 해 온 장씨의 열정이 있어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명인만두 강남대점
*대표 : 장동이(33)
*오픈 날짜 : 2008년 5월
*창업비용 : 1억5000만원(점포비 포함)
*매장규모 :49.5㎡
*종업원 수 : 7명
*하루매출 :140만원
*월 순수익 : 1200만원

 


/자료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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