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2℃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7.1℃
  • 맑음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5.3℃
  • 구름조금강진군 25.9℃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분당 ‘에코스카우트’ 江 콘테스트서 국회의장상 영예

“3년간 생태탐구하며 자연과 친해진 게 큰 도움”
본선탈락 위기 딛고 결선진출 쾌거
자연 이치 깨달으며 삶의 지혜 터득

분당 중앙공원에서 본 올챙이들의 꼬물꼬물 물 속 여행, 양평 풀꽃나라에서 낚은 뭉게 구름, 대부도 살아있는 갯벌에서 만난 바지락, 조개, 소라….

2006년 겨울부터 산, 들, 강, 바다를 아우르며 자연을 탐구한 ‘에코스카우트’ 팀원들의 마음은 자연의 모습만큼이나 넓고 푸르다.

에코스카우트는 분당에 거주하는 유치원생부터 초등생, 학부모로 구성된 환경 탐구 팀으로 자연스러운 생태교육을 통해 변화된 밝은 사회를 꿈꾼다.

이들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북 나주에서 열린 ‘제7회 강의날 대회’ ‘강(江)컨테스트’에서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례발표와 토론회를 통해 대상이라 부를 수 있는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모두 18개 팀이 참가해 그 중 11개 팀이 본선이 진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하천의 생태계와 물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에코스카우트는 ‘건강한 물, 건강한 아이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간 자연 속에서 터득한 강·습지의 주변생물, 오염원 정화식물과 수생식물의 생태를 설명하고 환경신문, 관찰보고서, 생태 일기 등을 제작해 발표했다.

유주완(안말초3), 김대현(이매초3), 최정호(서당초2), 김재현(초림초2), 심수연(매송초2), 박지연(매송초1), 심형준(매송초1), 이유진(매송초1), 박예지(매송초1), 김채령(이매초1), 김태호(KCTY유치원) 등 11명의 아이들과 8명학부모들의 자유로운 일상이 그대로 묻어나는 발표.

이번 대회에서 에코스카우트는 본선 탈락 위기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선에 진출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터라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산과 계곡, 철새를 보러다니는 활동이 ‘숲체험’이라는 아이들 교육프로램 구성에 이르렀고, 환경전문가로부터 우리 자연의 신비를 더욱 깊이 배울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대회 참가하기로 결정하고는 의욕적으로 탐구활동을 했고 율동과 노래로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녹음실까지 빌리는 노력을 했으니 이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학부모 박혜성 씨는 “처음에 환경탐구를 시작하면서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워야 하는 건 아닌가’하는 마음음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라며 “하지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무와 작은 풀꽃의 이름을 알아가고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에 배려하는 아이는 인간에게도 배려할 줄 안다는 것을 깨닫게 됐지요”라고 말했다.

3년 동안 꾸준히 동물과 식물을 만나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그 이치를 깨닫고 있으니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이들. 우리의 자연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밝고 맑은 마음을 간직해나가는 에코스카우트 팀원들이 앞으로는 어떤 길을 만들어갈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