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1974년부터 1990년까지 고성장 산업화 과정에서 농촌가정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Ⅱ’를 발간했다.
‘평택 일기로 본 농촌생활사Ⅱ’는 평택 고잔리 대곡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 신권식(80) 씨가 50년 간 기록해온 ‘대곡일기’를 토대로 농촌 생활사를 정리한 것이다.
신권식 씨는 고령 신씨 집성촌에서 태어나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80세가 된 현재까지도 일기쓰기를 거르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제1부 개관, 제2부 경제생활, 제3부 일상생활, 제4부 사회생활, 제5부 고잔리 민속 등 모두 5개 분야를 날씨와 농사 등 17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구성돼 있다.
당시 농촌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으며, 민속학 전반에 걸친 자료와 농업사·경제사·지역사·생활사·생애사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소중한 역사기록인 일기를 50여년 간 매일 기록한 것도 대단한 일로 평가 받을만 하며, 이 같이 중요한 자료를 토대로 농촌지역의 당시 생활상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발간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