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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한나라당 이학재 국회의원

경제 살리기, 초당적인 노력 필요
6년간 구청장직 역임 후 18대 국회 입성 90여일
국회 전문가 도움 지역현안 해결방안 모색 활발

한나라당 이학재(45·인천 서구강화갑) 국회의원, 그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전국 최연소 구청장 당선’, ‘인천 기초단체장 중 최고 득표 재선’이 바로 그 것. 이 의원은 지난 2002년 전국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됐고, 2006년에는 인천 기초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차지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치에 입문해 6년간의 구청장직을 역임한 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여의도 국회 입성의 영광을 안았다. 일각에서는 그를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정치인에서 이제 고속도로를 막 달리기 시작한 정치인이 됐다고 평하고 있다. 국회에 입성 한지 90여일, 이 의원의 최근 근황과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그가 바라보는 국회는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구청장에서 국회의원이 된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선 지역현안 원인과 해결책을 파악할 수 있어 구청장 시절과 확연히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어 지역발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입법 활동을 통해 지역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현재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름 날씨는 왜 이리도 더운지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고유가, 고물가에 경기침체는 계속되고 상임위 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우리의 정치 현실은 더운 날씨에 짜증까지 나게 합니다. 국민들은 유가가 급등하여 화물차·버스를 세울 판이라고 걱정하고, 기업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울상입니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어 할 때 국회는 밤을 새워가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난국 타개책을 모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공전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분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의 어떠한 처방도 단기적으로는 백약이 무효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럴 때는 그야말로 참고 기다리면서 국민의 힘을 경제살리기를 목표로 하나로 모아야 하는데 그중 으뜸은 국민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정파의 이익을 떠나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고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국회에서 보일 때 국민들은 국회와 국회의원을 믿고 참고 기다려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정파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또한 이를 정치적 우위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우리의 위기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을 섬기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지난 4.9 총선에서 국민들께 한 약속은 모두 거짓이 될 것입니다.

 

 

 

 

 

 

 

 

-구청장으로 재임 시 하지 못했던 사업 중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석남·가좌동 녹지완충 조성사업입니다. 저는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행정조직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보다 노력한 것이 가시화됐을 때 느끼는 희열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을 결정하고 추진하면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정말 큰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보람차고 신나는 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예산과 권한은 우리의 의욕을 가로막는 한계로 다가왔습니다.

중앙에 편중되어 있는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항상 지자체는 종속변수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광역시 자치구이기 때문에 더했습니다. 석남·가좌동 구도심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은 지난 30년간 예산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뒤 2006년부터 다시 시작된 석남·가좌 녹지완충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서구 구민들에게 한마디.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서구를 인천의 중심으로, 경제의 맥박이 살아 숨 쉬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서구 구민 여러분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구 주민 여러분들의 여망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의정 활동에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이학재 국회의원은 지역구에 대한 민생탐방을 비롯해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을 발의하는 등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설, 추석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법안’에 대한 발의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족과 함께했기에… 여행길 체증도 소중한 시간”
 
정장 차림의 이 의원은 오후 6시 정각에 나타났다.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벨이 울렸다. 이 의원은 잠시 양해를 구하더니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부인 김화규(45) 씨와의 통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늦둥이(수아)를 봤다.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돌잔치도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치뤘다.
이 의원은 정치를 하는 동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항상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이 된 후 최근 가족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참 이상한 것은 강원도로 여행을 가면서 엄청난 교통체증을 겪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교통체증이 오히려 저에게는 가족과 함께한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하는 이 의원의 모습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한껏 묻어났다.
특히 그는 “우리집 보물덩어리인 늦둥이는 예쁘긴 엄청 예쁜데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이 안아주지도 못하고 있다. 건강치도 않은 몸으로 마흔 다섯에 늦둥이를 낳고, 애 낳은지 17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산후통으로 고생하는 아내와 중학교 1, 2학년인 큰딸 수지, 아들 수빈에게도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따스한 말 한마디 못해 준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학교 1, 2학년인 큰 아이들은 사춘기라서 그런지 요즘 들어 부쩍 상대하기가 쉽질 않다. 대화를 길게 하려하지 않고 단답형으로 말하려는 경향이 있고 어깃장을 놓을 때도 많다”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이런 가족들과 두 평도 안 되는 좁은 차안에서 8시간 이상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은 어쩌면 하늘이 준 또 다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통체증이 저에겐 축복이었지요.”라고 말하는 이 의원의 입가엔 당시 가족과의 소중했던 시간을 떠올리는듯 행복한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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