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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원정화 압수품 공개

무표정한 웨딩사진·기밀 저장한 USB 등…

 

여간첩 원정화(34) 사건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오후 수원지검 대회의실에서 원 씨로부터 압수한 물품 10여 가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압수품 중에는 원 씨의 대한민국 여권과 100여장의 사진이 담긴 앨범 등이 포함돼 있었다.

원 씨의 앨범에는 무표정한 얼굴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결혼사진과 원 씨가 국내에서 출산한 딸, 북한에 있는 가족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2004년 5월 발급받은 5년 만기의 대한민국 여권에는 중국과 일본 비자가 여러 장 찍혀 있어 원 씨가 간첩활동을 위해 두 나라를 수 차례 오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재중 북한보위부와 수 억원 상당의 북한 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북무역을 통해 반입했다는 남성 건강보조용 ‘천궁백화’와 ‘안궁우황환’, ‘장명’ 등의 북한산 약품도 포함돼 있었다.

녹색 캡슐의 천궁백화는 주로 판매해 공작금 마련에 사용됐으나 일부는 남측 인사를 포섭할 때 선물로 건네졌고 천궁백화 병에는 대북정보요원 살해 목적으로 독약을 넣어 보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씨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재중 보위부로부터 천궁백화를 비롯한 약품과 문어와 같은 농수산물 등 2만6천달러 상당의 현물을 공작금으로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장교들을 포함해 50명 안팎의 이름과 전화번호, 동선을 가늠케하는 일정, 중국과 일본 쪽 연락처, 최신가요가 포함된 노래 제목 10여개 등이 적힌 손수첩도 있었으며 자필로 쓴 ‘장군님 식솔’이라는 노래 가사, 무역회사 사업자등록증 및 수출입관련 서류, 국가기밀을 저장한 USB 하드디스크, 국내 군사전략이론서, 7개의 예금통장, 집단공연 ‘아리랑’과 북한영화음악이 담긴 CD 등도 압수됐다.

압수한 서류 중에는 2005년 8월 통일부가 ‘농수산물 교역’ 목적으로 발급해준 북한주민접촉승인서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