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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동화를 읽듯이…

홍찬석 작가 열 번째 개인전 개최
분당아트스패이스 ‘율’ 11일까지

 

회색의 빌딩들은 머리에 꽃대궁을 달고, 새초롬한 눈썹달이 세상을 은은하게 바라보는 곳.

새들은 주억거리며 별을 쪼아대고 그 빛이 쏟아져 사람들의 눈 속에 내려앉는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에 닿을 수 있을까?

동화처럼 소박하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화폭에 담겼다.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은 11일까지 자연과의 동화(同化)를 꿈꾸는 작가 홍찬석의 열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The Village in Dream’, ‘Yellow Callas’, ‘Two cups’ 등 서정성과 감수성이 짙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목판에 아크릴릭을 이용해 그려낸 작가의 작품들은 낯선 세계를 담고 있지만 익숙한 느낌을 전해준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독특하게 다시 해석해 표현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그리는 작가가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낸 것.

 

또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들을 혼재시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친근감 있게 표현했는가 하면, 그 속에 내재된 꿈과 이상까지도 담아냈다. 더불어 새와 달, 꽃과 나무, 소담한 건물들과 오솔길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보고 찡긋 웃어줄만한 여유가 담겨 있으며, 상상하는 것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꿈만 같은 세상, 긍정의 힘이 가득하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유상아 큐레이터는 “홍찬석 작가의 작품들은 일러스트적인 느낌이 강하고, 마치 한 편의 순수한 동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며 “어른들에게는 잠시 잊고 있었던 동심을, 어린 친구들에게는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푸근함을 전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 홍찬석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 호주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홍익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00년에 전주국제영화제 미술총감독을 맡은 바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기초조형학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의: 031-709-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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